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한라산 1100고지 습지, 람사르습지로 등록
한라산 1100고지 습지, 람사르습지로 등록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12.28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장오리, 물영아리에 이어 3번째로 등록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한라산 1100고지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환경부는 한라산 1100고지 습지 13㏊가 지난 14일자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리스트(The List of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에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에서는 2006년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 습지, 2008년 물장오리 습지에 이어 세번째로 등록된 것이다.

한라산 서쪽 산록을 관통하는 1100고지 습지 일대에서는 한라산 고유 식물인 한라물부추와 우리나라 고유 식물인 지리산오갈피가 유일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매, 2급인 말똥가리와 조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조롱이, 두견, 제주도 특산종인 제주도롱뇽, 한라북방밑들이메뚜기, 제주밑들이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수성이 높은 한라산의 지질 특성을 고려할 때 매우 특이한 습지로, 담수량이 많지는 않으나 담수기간이 길어 야생동물에게 중요한 물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물장오리 오름 습지(61만471㎡)는 화산분화구에 형성된 산정화구호다.

물장오리 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매와 2급인 솔개, 팔색조, 조롱이, 삼광조를 비롯해 왕은점표범나비, 물장군 등 다양한 조류와 곤충이 서식하고 있다.

또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산작약과 제주도 특산식물인 개족도리, 새끼노루귀 등 180여종의 관속식물도 확인됐다.

환경부는 1100고지 습지와 물장오리 오름 습지를 지난 10월 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람사르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하거나 독특하고 희귀한 유형의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