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5:22 (금)
(분석)게임업계, 왜 MMORPG에 열광하는가
(분석)게임업계, 왜 MMORPG에 열광하는가
  • 뉴스토마토
  • 승인 2009.12.28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MMORPG는 개발기간이 길고 투자비용이 크지만 게임업계는 MMORPG에 열광한다.

MMORPG은 여러 이용자가 한 서버에 접속해 게임 안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장르다.
 
우리나라에서 MMORPG로 선두를 달리는 엔씨소프트(036570)는 1998년 '리니지'를 서비스하면서 회사규모를 키워나갔고, '리니지2'와 '아이온' 등을 국내외로 서비스하며 업계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국내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온'의 경우에는 4년의 개발기간이 걸렸고, 2년째 개발 중인 '블레이드앤소울'은 내년 하반기 중에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가 예정돼 있다.
 
'미르의전설'과 '창천온라인'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위메이드(112040)의 경우에도 최근 무려 5년 동안 개발중인 판타지 MMORPG '네드'를 공개하며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또 기존에 MMORPG에 주력하지 않았던 게임사들도 최근 MMORPG개발과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게임과 슈팅게임(FPS), 캐주얼게임 등에 주력했던 CJ인터넷(037150)과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다른 개발사가 개발한 MMORPG게임을 내년 중에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CJ인터넷은 5-6년에 걸쳐 반다이코리아가 개발총괄하고 NTL이 개발한 MMORPG '드래곤볼온라인'을 내년 초 상용화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유럽 게임사 펀컴이 3년에 걸쳐 개발한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의 한국 서비스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현지화작업을 해왔으며, 더불어 수년에 걸쳐 자체적으로 MMORPG를 개발하기 위해 '프로젝트 GG'를 진행중이다.
 
게임업계가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게임에 장기간 집중하는 이유는 뭘까.
 
처음부터 MMORPG로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10년전 처음 게임개발을 시작할 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자 MMORPG를 시작했다"며 "그 후로는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잘할 수 있는 장르에 집중하다보니 MMORPG 대작들을 많이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MMORPG는 성공이 불확실하지만 성공만 하면 오랜시간 인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장르"라며 "엔씨소프트만 보더라도 '아이온'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리니지'가 10년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어 그만큼 성장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영화 위메이드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캐주얼 게임은 특성상 매번 게임을 하는 상대가 바뀌고 게임의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자수와 매출액은 하강곡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MMORPG는 시간이 지나도 이용자들의 게임몰입도가 높다보니 한명의 이용자가 게임에 지출하는 비용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MORPG는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으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다가 30만명으로 떨어지더라도 진성이용자들이 남기 때문에 매출차이는 거의 없다"며 "시간이 갈수록 서버 투입비용, 서비스와 개발 비용 등 제반비용은 줄고 객단가는 늘어나 게임사들이 장기간에 걸쳐 득이 되는 MMORPG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