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안 처리 파행 "가슴 아프고, 죄송하다"
동의안 처리 파행 "가슴 아프고, 죄송하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12.18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하 의장, 동의안 처리 입장...상임위 회의는 '정상화'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지난 17일 격한 몸싸움 속에서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과 관련한 절대보전지역 변경안과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전격 처리한 가운데, 김용하 의장은 18일 "의장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전날 큰 홍역을 치렀던 도의회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정상적으로 가져 나가면서 표면적으로는 일단 진정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날 낮 김용하 의장이 의장단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부의장 2명의 참석이 어려워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대신 김 의장은 이날 '해군기지 의안 동의안 처리에 따른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의원 간에 마찰 등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도민 여러분께 파행으로 비쳐지게 한데 대해 의장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피력했다.

김 의장은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찬반양론을 언제까지 방관만 할 수 없다는 마음과 그동안 충분한 의견수렴이 이뤄졌다는 판단에서 일부 동료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수결의원칙에 의해 처리했다"고 밝혔다.

'다수결 원칙에 의한 처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민주당 의원 등이 주장하는 절대보전지역 변경안 처리과정에서의 '일사부재의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적법한 절차'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이 동의안은 제 지역구 문제이기 때문에 동의안 처리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며칠간에 걸쳐 고민과 숙고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처럼 의장으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일부 의원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냐, 아니면 다수 의원의 의사를 따를 것이냐 하는 갈림길에서 저는 다수 의원의 뜻에 따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본회의가 파행으로 흘렀다는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하지만 이 모두가 제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애향의 충정이라고 봐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도민 여러분과 강정마을 주민 여러분께도 죄송한 말씀과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도의회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제267회 임시회 이틀째인 18일 상임위원회별로 회의를 열어 상정된 안건과 올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의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