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5개 사립고가 2006학년도 신입생 배정 거부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5개 사립고 교장들은 7일 배정거부를 철회한다는 긴급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사립중.고등학교 교장 등으로 구성된 '제주도 사립중.고등학교회'(회장 고권일 삼성여고 교장)는 이날 낮 12시께 남녕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 신입생들의 학교배정 명단을 수령하고, 정상적인 입학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교장들은 "최근 신입생 배정 거부사태와 관련해 제주도민과 학부모.학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사학법과 관련, 한국사학법인연합회와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의 결의를 존중하기위해 2006학년도 신입생 배정을 거부해왔다고"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의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 학습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선 신입생 배정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교장들은 "오는 9일 학교 배정자 명단을 교육청에서 수령, 정상적인 입학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들 교장들은 "신입생 학교 배정자 명단을 수령후, 2~3일 정도의 시간을 가진 뒤 예비소집을 갖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교장들은 "이와는 별도로 사학법 반대투쟁에 대해서는 한국사학법인연합회와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의 결의를 존중하고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교육인적자원부와 제주도교육청은 "이들 교장단들의 결정을 신입생 배정거부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장단 긴급회의에 참석했던 제주도교육청 송이환 중등교육과장은 "5개 사립고에서 이번 사건을 종결시키고 예비소집일을 이행하기로 결정을 내려 다행이다"며 "예비소집일 준비가 미비한 사항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별도로 2~3일 후에 알려주는 것은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내 5개 사립고가 신입생 배정거부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도교육청을 찾았던 열린우리당 학생학습권보호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이미경의원과 정봉주.지병문.유기홍.김재윤.강창일의원 등 6명의 의원들은 "그동안 우려를 끼쳤지만 모든 일이 해결돼 천만다행이지만 한국사학법인연합회의 주도하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주도사립중고등학교장회 기자회견 전문 최근 신입생 배정 거부사태와 관련하여 제주도민과 학부모, 학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주도사립중고등하교장회는 그동안 사학법과 관련, 한국사학법인연합회와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자회의 결의를 존중하여 2006학년도 신입생 배정을 거부해 왔습니다. 그러나 제주도의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 학습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선 신입생 배정을 받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에따라 오는 1월9일 학교 배정자 명단을 교육청에 수령하여 정상적인 입학 업무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사학법 반대투쟁에 대해서는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의 결의를 존중하고 동참할 것입니다.   2006년 1월7일 제주도사립중고등학교장회 회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