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계획안이 관련조례에 의해 처음 마련됐으나, 각 사업들을 역동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투자계획은 종전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과 비슷한 기조로 짜여지면서 좀더 현실적인 차원에서의 '다듬질'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는 지난 3월 시행된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법률에 포함된 '관광 3법' 이양에 따른 후속조치로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계획안'을 수립하고 도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22일 오후 4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개최했다.
이 계획안은 관광3법 이양에 따라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조례' 규정에 의한 것으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 5개년 중기계획으로 짜여졌다.
계획은 국제경쟁력 강화, 관광객 유치 증진 방안, 국민 관광형태 다변화에 따른 대응, 제주특별자치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 등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과 웅비의 시대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관광환경 여건변화 및 전망을 분석하고 23개의 세부 추진전략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MICE 신성장 산업 육성을 비롯해 녹색관광 육성(에코 그린아일랜드), 문화산업의 고부가 가치화, 관광매력의 다양화 등 크게 4대 분야의 주제 속에 각 분야별로 나눠 정책과제들이 설정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관광의 대응 및 환경자원의 관광자원화 방안, 제주지역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 역사교훈여행), 제주마산업 활성화 방안 등도 포함됐다.
제주지역 축제 활성화 방안, 재래시장 관광활성화 전략, 야간.실내관광 및 쇼핑관광 활성화 방안, 제주향토음식의 관광상품화 방안, 문화콘텐츠 산업의 활성화, 관광과 1차산업의 융복합화방안, 투자유치를 통한 관광활성화, MICE산업 육성, 레저스포츠 활성화 방안 등도 제시됐다.
그런데 이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연도별 추진계획을 보면 올해부터 2013년까지 총 14조1466억원이 투자되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부문별로는 △투자진흥지구 사업에 1조7606억원 △핵심전략 프로젝트 사업에 6조6262억원 △관광기반시설에 4451억원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예산에 1조473억원 △전략과제에 4조2674억원 등이다.
특히 이제 국고보조금 편성 등이 대부분 마무리된 내년의 경우 총 2조2473억원 수준으로 편성돼 있다.
이 때문에 당장 내년 투자계획 사업비의 경우에도 순수한 '관광진흥'의 투자예산이라고 하기 보다는 종전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서 제시된 포괄적 투자계획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들을 관광진흥계획 수립TF팀에서 최종 검토해 수정한 후, 이달말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협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