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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홍 의원 "제주시 중학생, 거주지 고등학교 진학 36% 불과"
고충홍 의원 "제주시 중학생, 거주지 고등학교 진학 36% 불과"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10.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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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14일 오후 제26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제주시내 고등학교의 정원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제주도내 고등학교 구조의 개혁 방안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고 의원은 "전국적인 상황으로 고교생들의 대학 입시 문제는 가정이 비상이 걸릴 정도로 우리나라 학부모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제주의 경우에는 대학 입시의 문제보다 앞서 등장하는 고교 입학의 문제가 오히려 가정과 학생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제주도내 전체 학생의 80% 가량이 제주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제주시내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하려면 시내 중학교에서 내신이 30∼40% 유지해야 안정적으로 입학원서를 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2007년 통계에 의하면 다른 지방의 경우, 일반계고 학생의 평균 비율이 73.17%이고 서울의 경우에는 81%가 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주의 경우에 2008년도 통계에 따른 제주시 동 지역 중3 학생의 수는 5,388명이고, 특목고를 포함한 제주시 동 지역 일반계 고1학생의 수는 2,977명으로 중3학생의 36%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주의 고등학교의 구조적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학부모들은 대학은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원하는 집 근처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새벽에 일부러 버스를 타서 저 멀리 외곽의 학교에 가야만하는 상황은 참을 수가 없는 것"이라며 "또 좁은 지역 사회에서 남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고 학생들은 일찍부터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별 의욕없이 그저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런 문제들의 해결책으로 고등학교의 학급 수 증설과 제주시외권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 전문계고 체제 개편 등을 제시했다.

고 의원은 "시내권에 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학령 인구 감소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기존 고등학교의 학교 내 학급 수를 늘려야 할 것"이라며 "적어도 전국 평균치 70%는 주거지 근처의 학교에서 다닐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 시절에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인생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고등학교에 가서 진학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이와함께 "제주시외권의 학교에 대하여 획기적인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해 우수 학생 모집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최근의 기숙형 공립학교에 대해서 원하는 전교생이 입소해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규모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며, 학생들이 세심한 관심 속에서 배울 수 있는 학교로 육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에서 매우 열악한 전문계고 체제를 개편하는 것"이라며 "제주만의 특화된 제주특별자치도의 4+1 산업과 연계한 학교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서 제주도내 산업 유관자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계고 개편을 위한 TF'를 구성할 시점이 됐다"며 "특히 영어교육도시와 뷰티의료산업, 제주마산업, 스포츠 관광과 관련해 무엇을 발굴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공부가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진학하는 전문계고 학생이 아니라 정말 제주 산업의 주체가 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에대해 양성언 교육감의 답변을 촉구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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