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장)서귀포시는 여론조사 결과 겸허히 수용해야
(우리의 주장)서귀포시는 여론조사 결과 겸허히 수용해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2.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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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서귀포시 사회가 심상치 않다. 이마트 유치와 강정 해안도로 폐지문제가 발단이 돼 시민사회가 둘로 쪼개어 진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귀포시 주요현안의 경우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서로 조금도 물러설 기색이 없이 연일 논쟁을 벌이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출신인 김재윤 국회의원이 이마트 유치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마트 유치에 대해서는 52%가 찬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설문조사 결과의 표면적인 해석은 금물인 듯 싶다. 이마트 유치가 서귀포 경제를 파탄내는 등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대측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절반이상이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즉, 이마트 유치에 찬성은 하면서도 동종 중소업계에 대한 타격 등 지역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마트 유치가 서귀포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있어서도 긍정적 영향 전망과 부정적 영향 전망이 비슷하게 나왔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이 문제는 쉽게 판단을 내리고 결정할 사안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는 55%가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와 관련해 서귀포시가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이마트를 유치하면서 서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있어 잘했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한 반면 41%는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서귀포시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민선 자치시대에 있어 시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다면 그 이상 큰 문제도 없다. 최근 강상주 시장이 천막단식농성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농성장 주변에서는 ‘언론을 의식한 이미지 관리’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한다. 시민들이 행정에 대해 오죽 못 미더웠으면 그랬겠는가.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이야 어찌됐든, 최근 분출되는 시민사회의 민원은 시 당국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서귀포시 당국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서귀포 시민들의 민심이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하루빨리 원만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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