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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골프장 매각, 제주와 협상통해 결정"
"중문골프장 매각, 제주와 협상통해 결정"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8.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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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관광공사 사장, 제주 사업현장 방문
매각협상 본격화...재원부담 문제 등 '과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4일 제주 중문골프장 매각 문제와 관련해, "제주도와 긴밀한 협상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문골프장과 제주 제2관광단지 조성사업 예정지를 둘러보기 위해 제주를 찾은 이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어 중문골프장 문제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중문골프장) 매각은 분명히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방법과 시기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제주도와 긴밀한 협상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체적인 실행시기와 관련해서는 "제주의 입장에 대해 보고는 받았지만 아직 확실한 답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각방침과 관련해서는, "매각한다는 방침은 확실하나 손해보면서 매각하는 것은 안좋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 사장의 발언을 미뤄볼 때 중문골프장 매각계획을 확정한데 이어 최근 감정평가까지 완료한 관광공사가 조만간 제주도와의 매각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중문골프장이 91만7000㎡ 규모로 지난 1989년 5월 제주 유일의 대중골프장(18홀)으로 개장해 관광객 유치와 투자유치에 기여해옴에 따라 우선 인수협상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막대한 재원 부담의 문제를 비롯해 우려되는 골프장 수익성 저하, 골프장 직원 고용 승계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있어 제주도당국은 이를 검토 중에 있다.

제주도는 관계 전문가 진단 등을 거쳐 골프장 인수문제를 검토할 예정인데, 골프장 인수시 장기 분할매입, 비용 최소화 등을 관광공사 측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제2관광단지 개발사업, 정부가 우선적 전략 내놔야"

이와함께 이참 사장은 이날 제주방문에서 제2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제2관광단지 사업은 한국관광공사가 당초 올해 서귀포시 동홍.서홍.토평동 일대 238만7276㎡에 '시로미(블로초) 프로젝트'를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신규 개발기능 분리방침에 따라 중단돼 왔다.

7-8년째 지연되고 있는 제2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사장은 "제2관광단지는 이전 과정하고 현재 상황이 좀 변화가 많이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위윈할 것인지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또 "기획재정부나 문화관광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의 부서와 윈윈전략을 만들어야 잘된다"면서 "그런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방식에 있어서는 종전 관광공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방식에서 한발 물러서 정부가 우선 주도해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개발은 중앙정부에서 만드는 것이 개발이며, 중앙에서 설계(Coordination)해야 한다"며 "관광공사도 그러한 개발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관광공사는 과거에는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돈을 투자하고 했는데, 이제는 새롭게 효율성 있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총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확실한 답을 줄수 없지만 정부에서 먼저 전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이처럼 '정부 우선 주도방침'을 밝힌 것은 관광공사가 사업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재정적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제주도가 일부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공동 투자' 등 참여방법을 놓고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제주방문에서 제주도청을 방문해 이상복 행정부지사(도지사 권한대행)를 면담한 후, 중문골프장과 제2관광단지 예정지를 둘러봤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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