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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시적 성과' 창출에 의미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시적 성과' 창출에 의미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6.15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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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세계자연유산 등재 2주년 성과와 의미

2007년 6월 27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주 천혜의 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지 2주년을 맞았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의 탐방객 증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세계자연유산 등재 2주년을 맞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고상진)는 우리나라 세계자연유산 '롤모델'로 제주가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등재 1년이 세계자연유산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해였다면, 등재 2년을 맞는 올해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른 가시적 성과들을 창출하는 해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보존-활용'의 조화로운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재 2주년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무엇보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2020 종합계획 수립을 완료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IUCN 권고사항인 사유지 조기 매입의 순조로운 추진을 비롯해 △세계자연유산 글로벌 홍보 마케팅 전개, 국내외 관광객 유치 △세계자연유산 탐방상품 개발 및 탐방 코스 다양화 △국제적 수준의 안내시스템 개선, 탐방객 만족도 향상 주력 △세계자연유산 보존을 위한 전문 학술조사, 모니터링 실시△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진지와 대륙별 국제네트워크 구축 등의 성과도 나타났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 나타나는 변화 중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으로서 그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로써 대규모 국비 확보의 기반이 다져졌으며, 자연유산을 기반으로 한 국비 사업에 유리한 위치한 오르게 됐다는 평가다.

또 제주 자연에 대한 잠재적 가치가 확산됨에 따라 도민 관심이 증가하고, 도민들의 직접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내 학교에서는 세계자연유산 관련 교육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신규 모집 중인 세계자연유산 해설사 교육생 모집에 참여 열기가 뜨겁다. 유산지역 주민들은 마을별로 세계자연유산 지킴이를 구성해 환경정비와 순찰 등을 벌이고 있다.

세번째는 제주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제주의 다양한 자연(지질, 생태)자원과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이는 제주의 지질과 생태, 역사문화를 접목한 거문오름 트레킹의 성공적 정착은 생태탐방지로서 제주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네번째는 제주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국내외 홍보과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확산 파급력은 민간에서 적극 참여한 데 따른 것이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소개하는 출판물 및 교육자료도 속속 출판되고 있으며, 인터넷 공간에서도 다양한 블로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에는 등재 2주년을 기념해 제주 세계자연유산 특별우표도 발행되어 해외에도 보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등재 이후 해외 유력 언론 소개 등 제주의 글로벌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유산지구 외국인 탐방객도 21% 증가라는 가시적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제주의 산업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한편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등재 2주년을 기념해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유산지구 무료입장 이벤트를 비롯해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제주 용암동굴의 신비를 체험하기 위해 마련한 만장굴 비공개구간 탐방 프로그램인 '만장굴과 부종휴'가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운영된다.

매일 오후 2시와 4시 2차례 1회 25명씩 제한해 만장굴 비공개구간인 제2입구-미로공원 방면 약 1.2㎞에 대해 탐방을 실시한다. 1946년 만장굴을 가장 먼저 발견한 고(故)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의 이야기도 전해준다.

탐방 신청은 제주 세계자연유산 홈페이지(http://jejuwnh.jeju.go.kr)를 통해 16일부터 선착순으로 받는다.

참가자들은 동굴탐방에 적당한 복장과(등산복장과 등산화), 손전등, 장갑을 준비해야 하고, 머리보호 헬멧은 본부에서 준비한다.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한 전원에게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2주년 기념 탐방 인증서를 줄 계획이다.

등재 2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공모전도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1회 제주 세계자연유산 국제사진공모전, 제주 세계자연유산 기념품 공모전이 16일, 20일 각각 당선작을 발표함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국내외 홍보에 나선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설계 공모가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7월부터 한 달간,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제주 세계자연유산 탐방 체험기 온라인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2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2009 거문오름 트레킹 대회, 유산지구 탐방객 1500명을 대상으로 탐방객 만족도 설문조사,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세계자연유산 여름 캠프 등 다채로운 행사가 8월까지 계속 이어질 계획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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