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추신수, 기적같은 끝내기 안타
추신수, 기적같은 끝내기 안타
  • 시티신문
  • 승인 2009.06.12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기적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말 무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카일 프란스워스로부터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내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의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1-3으로 뒤진 8회에는 행운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바뀐 투수 존 베일을 상대로 1사 1, 2루에서 1루수 앞 땅볼을 쳤으나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조니 페랄타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기적은 연장 10회 일어났다.

3경기째 무안타로 좀처럼 손맛을 보지 못했던 추신수가 투수옆을 스치는 중견수 쪽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워낙 잘 맞아 중견수의 송구에 따라 홈에서의 접전이 예상되는 순간이었지만 공이 경기장에 있던 갈매기에 맞으며 굴절돼 중견수의 글러브를 벗어나 펜스 근처까지 굴러갔다.

2루 주자는 여유있게 3루 베이스를 돌아 홈인했고 중견수는 망연자실 하늘을 바라보다 고함을 질렀다.

프로그레시브필드에는 평소에도 갈매기떼가 경기장에 자주 내려앉았지만 이날처럼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처음이다.

추신수는 이날 5타수1안타를 때렸으며 타율은 0.288로 조금 떨어졌다.

시티신문/이용민 기자

<이용민 기자 procrusters@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