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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고상돈 평전, 교육자료로 활용
산악인 고상돈 평전, 교육자료로 활용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6.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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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던 산악인 고상돈 30주기를 맞아, 사단법인 고상돈기념사업회(이사장 박훈규)가 펴낸 인물평전 '정상의 사나이 고상돈'이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10일 제주특별자치교육청에 따르면 고상돈기념사업회(이사장 박훈규)가 지난 8일 시가 500만원 상당의 책 250권을 교육청에 기증해,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에 비치된다.

사단법인 고상돈기념사업회가 엮은 '정상의 사나이 고상돈'은 16절 변형, 양장본으로 392쪽에 칼라와 흑백 사진 200여장이 함께 수록됐다. 

평전은 3부로 나뉘어 편집됐는데 1부 '짧지만 굵게 살았던 영웅'에서는 출생에서부터 청주로 이주하게 되는 과정, 에베레스트 원정 대비 훈련과 등정과정, 미국까지 이어진 순회 사진전, 결혼, 매킨리 도전과 사망, 장례와 한라산 1100고지로의 이장,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 유품기증, 산악인의 날 제정 등 고상돈 대장의 일생을 소개하고 있다.

2부 '그리운 사람'에서는 청주 이주과정에서 가정교사 역할을 했던 사촌형 양경완씨의 글을 시작으로 고교 친구, 산악 선후배 및 직장동료 등이 고상돈 대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고상돈 대장이 사망한 이후 태어난 딸 고현정양이 아버지에 대한 소회를 처음으로 밝혀 눈길을 끈다.

3부 '고상돈 글 모음'에서는 고상돈 대장이 신문과 단행본 등에 게재한 글 5편을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 부록으로 77년 에베레스트 등정에서부터 전국순회사진전, 결혼, 79년 매킨리에서의 사고, 사고 수습 및 장례식 등 당시의 신문 및 잡지에 소개된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화보로 엮는 한편 고상돈연보와 고상돈기념사업회를 소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양성언 제주도 교육감은 "고상돈의 도전정신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자랑스러운 제주인의 참모습을 알리기 위해 고상돈이 사망한 5월 29일 또는 에베레스트에 오른 9월 15일을 전후해 학교에서 계기교육을 통해 고상돈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故) 고상돈 대장은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나 4학년 1학기까지 제주북초등학교에 다니다 청주로 이주했다. 1977년에 한국에베레스트 원정대의 대원으로 참여해 1977년 9월 15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8번째의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등록되는 등 한국인의 기개를 높였는데 이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 분야 최고 훈장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또 이날을 기념해 대한산악연맹에서는 매년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 기념식을 갖고 있다. 이후 79년에는 북미 최고봉 매킨리에 도전, 역시 한국인 최초의 등정기록을 세웠으나 하산도중 추락해 생을 달리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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