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5:38 (금)
김 지사 "누구와도 진솔한 대화 임하겠다"
김 지사 "누구와도 진솔한 대화 임하겠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6.09 11:0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화 행정' 관련 기자회견...원론적 입장만 피력
주민소환 운동 등 구체적 언급 안해

최근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운동과 선관위의 '주민과의 대화' 선거법 위반 판정으로 최대 난관에 부딪힌 김태환 제주지사가 9일 "앞으로 누구와도 적극적이고 진솔한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5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날 김 지사의 공식적인 입장발표는 '갈등해결을 위한 대화행정' 구현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밝혔을 뿐, 주민소환운동이나 '선관위 유권해석'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김 지사는 선관위가 '주민과의 대화'에 대해 선거법 위반이라는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어제 일도2동 주민과의 대화를 해본 결과 여러가지 성과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다른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에 대화의 방법을 달리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과의 대화는 갑자기 생각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구상해 온 것이고, 지금 4단계 제도개선 등 중요 현안이 있기 때문에 도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이에대해 다른 시각이 있다면 대화하는 방법을 달리하겠다"고 거듭 '대화' 자체는 계속 진행할 뜻을 밝혔다.

#"찬성 반대 입장 떠나 여러가지 조언에 감사"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서는 주민소환 문제 등 일련의 도민사회 갈등을 의식한 듯, '갈등 최소화'에 노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많은 어려움과 현안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지혜를 발휘해 논의하고 조정해 오늘의 제주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그러해야 할 것이다"면서 "이제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제주사회의 역량과 정신적 토대를 바탕으로 진전된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자율적 조정기능을 신뢰한다"고 전제한 후, "도민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미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도정도 변화의 큰 흐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우리가 지향하는 특별한 자치는 분명 이러한 변화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찬성과 반대, 긍.부정의 입장을 떠나 도정에 여러가지 조언을 주고 계시는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먼저 특정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누구와도 적극적이고 진솔한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 어느 때보다 소통하는 도정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4단계 제도개선의 핵심과제들에 대해서는 도의회와 머리를 맞대겠고, 도의회에 동의를 구해 정책의 추진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세번째로는 갈등해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한 후, "제주사회가 한단계 더 높은 차원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갈등을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의회 지원위원회 사전동의 조례안 재의요구 방침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의원발의로 상정돼 통과된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에 제출하는 사항의 사전의결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재의요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전문] 김태환 지사, '대화행정' 관련 기자회견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최근 도정 주요 현안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과 관련하여 소통과 대화를 확대하라는 주문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국세의 자율권 확보, 관광객 전용 카지노, 투자개방형 병원 등 현안에 대하여 의견을 모으고 확정하는 방식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제안들이 있습니다.

도지사로서 어떤 형태로든 답하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도민 여러분,
행정이 주도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다양한 시각에 노출되고 소통이 확대되는 과정은 분명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특별한 자치는 분명 이러한 변화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찬성과 반대, 긍․부정의 입장을 떠나 도정에 여러 가지 조언을 주고 계시는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자율적 조정 기능을 신뢰합니다.
과거에도 많은 어려움과 현안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지혜를 발휘하여, 논의하고 조정하여 오늘의 제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하여 제주사회의 역량과 정신적 토대를 바탕으로 진전된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도민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미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도정도 변화의 큰 흐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해 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이 주시는 여러 가지 지적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다음과 같은 1차적 과제와 원칙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특정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누구와도 적극적이고 진솔한 대화에 임하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소통하는 도정을 실천하겠습니다.

둘째, 4단계 제도개선의 핵심과제들에 대하여는 도의회와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도의회에 동의를 구하여 정책의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습니다.

셋째, 갈등해소를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현재 도정이 당면한 기본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행정의 힘만으로 온전하게 되는 일은 없습니다.
제주사회가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갈등을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도정은 겸허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 9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2009-06-10 09:52:58
왜 이제야 진솔한 대화를 하겠다는건가
강정주민들하고 먼저 진솔한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어떠하신지
......

대화신청1빠 2009-06-09 19:22:27
도지사님 대화신청합니다 국제학교가 진정 도민에게 이로운 것인지 한 번 맞짱 토론해 봅시다. 토론에서 밀리면 영어교육도시는 착공 취소하시죠. 우습네요. 뭔 배짱으로 대화를 하려고 하는지... 아는 것이 있어야 대화를 할 것이 아니요? 가소롭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도지사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 100명이 와도 토론에 밀리지 않을 것인데... 100대1 한 번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