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및 열대산림의 습한 산림지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푸른날개 팔색조'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마라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와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는 지난달 30일 제주 마라도 이동철새 정기조사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푸른날개팔색조를 마라도 해송숲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푸른날개팔색조는 우리나라에 기록되어 있는 팔색조와 비교했을 때, 크기가 크고 날개에 파란색부분이 넓었으며, 눈을 가로지르는 검은색의 눈선 또한 팔색조에 비해 넓었다.
특히 가슴과 배, 옆구리가 주황빛이 도는 갈색으로, 담황색인 팔색조에 비해 짙고 눈에 띄었다. 부리도 팔색조에 비해 더 두툼했다.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김은미 센터장은 "이 종이 발견된 마라도는 동아시아 철새의 중간기착지 및 이동경로 상 중요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며 기후 변화에 따른 이동철새들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적인 조사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의 강창완 지회장은 "푸른날개팔색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Red List에 올라 있어 관심이 요구되며 이 종이 처음으로 목격된 마라도에 대해 계속적인 관심과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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