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수 60명 이하의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해 내년부터 2012년까지 학교 통폐합을 하기로 해, 제주에서는 8개 학교가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농어촌 학교를 구조 조정해 교육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취지에서 오는 2012년까지 학생수 60명이하의 학교를 통폐합키로 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교과부의 기준에 따르면 초등학교 4개교와 분교 4개교로 총 8개교가 통폐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는 시행 첫해에 100개 이상 학교를 통.폐합시킨다는 계획 아래 본교가 폐교될 경우 통합학교에 10억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분교가 폐교되면 3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군 교육청은 이달 29일까지 자율적인 자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따라 제주도교육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할 경우,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수렴이 절대적인 가운데, 통폐합에 대한 찬.반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학생들이 적어 걱정하고 있는 농어촌지역 학부모들이 경우 이제 먼거리 학교로 통학시켜야 할 지경에 놓이면서, 도시로 이사하는 가정은 더욱 늘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매해 제주도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2000명씩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2013년 60명 이하의 초등학교는 20여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제주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쪽으로 통폐합 방향을 설정하는데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1982년 이후 현재까지 제주도내 초등학교 중 본교가 폐지된 학교는 10개교, 분교장 폐지 20개교, 분교장 개편 13개교, 통합운영 5개교 등 55개 학교가 통폐합됐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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