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EU FTA 제8차 협상과 관련해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협상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한미 FTA 타결에 이어 한-EU FTA 협상마저 타결 된다면 돼지고기와 낙농품, 감귤산업의 막대한 피해는 물론, 이로 인해 제주지역경제의 연쇄적 도산 역시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FTA저지도민본부는 "유럽연합은 가격, 품질 생산성 면에서 한국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지닌 양돈국가로 전세계 생산량 중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해 생산성 역시 한국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FTA저지도민본부는 "오렌지는 계절관세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노지감귤비출하기에 생산되는 월동온주, 한라봉, 세토카 등 만감류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으며 높은 저장성으로 노지감귤 역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FTA저지도민본부는 "한-EU FTA는 한미 FTA와 함께 제주지역의 주요산업인 양돈, 낙농, 감귤산업뿐만 아니라 물산업 등 공공서비스 마저 송두리째 내주게 될 것"이라며 "무분별한 FTA 추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1차산업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미디어제주>
<원성심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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