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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형" 직장인 는다
짠돌이형" 직장인 는다
  • 시티신문
  • 승인 2009.02.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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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통근버스 타고 점심땐 구내식당 가고, "짠돌이형" 직장인 는다

밥값·교통비 절약이 살길
불황기 이용자 크게 늘어

18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의 한 정류장. 세종로 중앙청사로 향하는 공무원 통근버스를 타려는 공무원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 정류장은 평소 5명 내외가 승차했지만 최근 들어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공무원들이 12~13명 정도로 늘었다.
버스 좌석도 과거에는 빈자리가 많았지만 요즘은 만석에 가깝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출퇴근은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과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1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1월 을지로 SK텔레콤 본사(T타워) 사내식당인 "T파티오"를 이용한 임직원은 하루 평균 2천202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0%, 작년 12월에 비해선 30% 늘었다.
T타워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이 2천300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임직원 거의 대부분이 매일 사내식당을 이용하는 셈이다.

T파티오 측은 "복날 삼계탕 등 특별 메뉴가 있을 때 2천명 이상 이용한 적은 있지만, 요즘은 특별 이벤트가 없는데도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구내식당 이용도 늘고 있다.
서울 중구청 구내식당(사진)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700여 명에 이른다.
광진구청 구내식당에는 점심시간에만 하루 평균 650여 명이 몰리고, 강서구청 구내식당에는 270여명이 찾아온다.
각 구청 관계자들은 "지난 가을께부터 눈에 띄게 이용객이 늘었다"며 "대략 20% 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통근버스도 인기다.
LG그룹의 경우 여의도 소재 LG 트윈타워에 통근버스로 출근하는 임직원들이 1년전보다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월 76대였던 통근버스를 현재 90대로 늘렸다.
불황기 자동차 통근 대신 교통비를 줄일 수 있는 통근버스를 찾는 임직원이 많아진 것.
LG 관계자는 "회사 옆 여의도 둔치 공영주차장이 아침마다 직원들의 자가용으로 붐비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한산한 모습"이라며 달라진 통근 형태를 전했다.
 
시티신문/ 조현미 기자

<조현미 기자 hmcho@clubcity.kr/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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