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노모(老母)와 세자매 모두 숨져

40대 가장이 어린 세자매와 노모가 함께 불에 타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30분께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목장지대에 세워 진 그레이스밴 승합차량 안에서 김모씨(40.제주시 연동)와 김씨의 큰딸(10), 둘째딸(7), 막내딸(5)과 노모 이모씨(78)가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목장 관리인 김모씨(48)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전소된 차량 안에는
시너통이 있었고 김씨 외에 사체 4구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두 타 있었고, 김씨의 사체만 일부 형태가 남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 14일 부검을 실시한 결과 김씨를 제외한 4명의 경우 불에 타기 전에 이미 숨져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가족들과 함께 지난 3일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년전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다 노모를 모시며 어린 세 딸을 키우고 오던 중 최근 세탁소를 운영 과정에서 많은 은행빚을 지어 빚독촉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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