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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연체율 5년만에 상승세로
카드연체율 5년만에 상승세로
  • 시티신문
  • 승인 2009.02.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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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3.43%로 전분기 비해 0.15%P 올라 …가계 부실 우려

경기침체 속도가 빨라지면서 카드사의 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2003년 카드사태 이후 꾸준한 하락추세를 보이던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작년 4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급증세를 타던 카드결제 금액도 올해 들어서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과 삼성, 현대, 비씨, 롯데 등 5개 전업카드사의 작년 말 연체율은 3.43%로 작년 9월 말에 비해 0.15%포인트 상승했다.

분기 말 기준으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높아진 것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나,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는 상황에서 상승 반전함에 따라 가계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드사의 대출규모도 작년 4분기부터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일반대출 잔액은 작년 9월 말 4조6천억 원에서 작년 말 4조3천억 원으로 3천억 원 줄었다.

현금서비스는 1조5천억 원으로 1천억원 늘어난 반면 카드론과 일반대출은 1조7천억 원, 1조1천억 원으로 각각 2천억 원이 줄었다.

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도 작년 말 7천790억 원으로 3개월새 2천930억 원이나 줄었다.

한도 내에서 자동대출이 가능한 현금서비스는 늘고 있는 반면 심사를 거쳐야하는 카드론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물경기 침체의 여파로 가계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연체금액이 늘어나면서 카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태욱 기자 lucas@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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