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장)조직개편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의 주장)조직개편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1.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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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

오는 13일 열리는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제주도의 조직개편안이 심의될 모양이다.  그런데 심의에 앞서 벌써부터 편협적인 시각들이 표출되고 있어 이번 심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 앞선다.

그 편협성은 제주도와 도의회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제자유도시 제주에 걸맞는 형태의 조직개편을 하겠다며 새로운 출발의 강한 의지를 보였던 제주도 당국은 도의회와의 사전 조율과정에서 몇가지 지적을 받자 곧바로 수정안을 마련해 제출하는 신속함을 보였다. 수정된 내용의 골자는 ‘청정산업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던 농수축산국의 명칭은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김태환 도백의 입장이 불과 열흘도 안돼 바뀐 것이다.

당초 청정산업국이란 명칭을 사용하고자 했을 때에는 분명한 사유와 타당성이 있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농수축산국은 민원인들에게 소관업무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 청정산업국은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제주의 청정성을 부각시키며 청정 1차산업 육성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 항간의 풍문을 들어보면 다시 농수축산국의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은 일부 도의원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의회가 관련 상임위의 명칭이 ‘농수산환경위원회’인데, 도 당국이 ‘청정산업국’으로 명칭을 변경한다면 도의회 해당 상임위도 그에 맞게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자 제주도가 바로 이를 수정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풍문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한심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 당국은 청정산업국이란 국 명칭 변경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없이 갖다 붙이지는 않았을 터인데, 소신있는 의견 개진없이 의회에 지나치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또 도의회 역시 제주도정 운영의 중요한 골간이 되는 조직개편 문제를 의회 운영의 편리함에 기준해 심의하려 한다면 편협함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일례로 관광문화국과 국제자유도시추진단이 통합되면 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의 도청 소관부서는 한곳 밖에 안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 또한 그렇다. 도청 조직이 거시적인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우선적인 초점이 맞춰져야지 해당 상임위의 ‘밥 그릇’을 먼저 계산한다면 올바른 심의가 될 리가 없지 않는가.

도 당국과 도의회는 이번 조직개편안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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