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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2009년 시무식 개최
제주대학교, 2009년 시무식 개최
  • 이수훈 인턴기자
  • 승인 2009.01.0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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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고충석 제주대 총장 2009년 신년사

제주대학교는 2일 오전 9시 20분 고충석 총장 및 전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2009년 시무식이 개최됐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제주대학교 새로운 UI(심볼마크, University Identity) 선포식도 함께 열렸다.

고 총장은 신년사에서 "새해인 2009년은 '제3 창학'의 목표인 '전국 20위 이내 명문대학'을 향해 돌진하는 해이며, 올해 내에 인문대학 2호관, 해양과학대학 3호관을 반드시 완공시킴은 물론, 로스쿨과 메디컬스쿨, 교육대학, 수의과대학, 예술학부 등이 연착륙 할 수 있게끔 관련 제도와 규정들을 대폭 손질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다음은 고충석 제주대 총장 2009년 신년사

존경하는 교수님, 그리고 직원 여러분.

2009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첫 날인 어제 우리 대학 캠퍼스에는 눈이 하얗게 쌓였습니다. 새해 첫날 눈이 쌓이면, 상서로운 눈인 서설(瑞雪)이라 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기축년 제주대학교에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제주대학교 가족이신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송년사에서 저는, 무자년을 '제3 창학의 원년'이라고 선포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제3 창학'의 목표는 바로 '전국 20위 이내 명문대학' 진입이라고 했습니다. 2008년이야말로 우리들의 목표를 위해 씨앗을 뿌렸고, 우리들의 '희망'을 확인한 한 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새해인 2009년은 바로 그 '희망'을 향해 돌진하는 해라고 정의합니다. '제3 창학'의 목표인 '전국 20위 이내 명문대학' 진입을 위해 출항해야 합니다. 기적을 크게 울려야 합니다. 돛을 높게 올리고,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바람을 타야 합니다. 그리고 힘차게 나가야 합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통합대학이 출범한 이래, 새로운 가족인 교육대학도 우리 가족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수의과대학도 이제 기틀을 잡았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 개원 준비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신축 중인 제주대학교병원도 예정대로 순조롭게 개원할 예정입니다.
   
조금 미진한 과제가 있다면, 인문대학 2호관과 해양과학대학 3호관의 조기완공입니다. 공과대학 4호관은 중앙정부와의 예산 절충을 통해 공기를 1년 6개월이나 앞당겨 완공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같은 탄력으로, 인문대학 2호관이나 해양과학대학 3호관도 올해 내에 반드시 완공시킬 수 있습니다. 교양학부 동도 올해 내에 리모델링이 가능합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법학전문대학원 건물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준공해야 합니다. 또 의학전문대학원 동인 경우도 늦어도 2012년까지는 끝마쳐야 합니다. 박물관을 포함한 문화교류관도 올 상반기 내에 설계를 완료하고, 2010년에 준공할 수 있도록 미리 예산을 확보해 놓아야 합니다. 수의과대학 건물 문제도 그 방향성만큼은 올해 내에 매듭지어야 합니다. 조직편제와 관련해 간호학과의 과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교육지원 시설인 운동장도 잔디구장으로 만들고, 체육관과 도서관의 리모델링도 착수해야 합니다.
 
이들이 시설 부문 즉 하드웨어적인 과제라면, 로스쿨과 메디컬스쿨,교육대학, 수의과대학, 예술학부 등이 연착륙 할 수 있게끔 관련 제도와 규정들을 대폭 손질하고, 고쳐야 합니다. 또 교육과 연구부문의 수월성을 더한층 높일 수 있도록, 학술진흥지침 등 유인체계도 크게 개선해야 합니다. '전국 20위 이내 명문대학'에 걸맞게 교직원들의 복지체계도 새롭게 구축해야 합니다. 이들 소프트웨어 부분만은 올해 내에 반드시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의 연구역량 강화와 학생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발전기금이나 R&D 자금 등 외부자원 유치가 대폭 확대되어야 합니다. 지난해 말로 577억원에 누적된 발전기금이나, 지난 1년 한 해 동안 576억원을 넘어선 R&D 자금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바로 발전기금 천억원, R&D 자금 천억원 시대를 열기위한 기초적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상의 과제들은, '전국 20위 이내 명문대학'에 진입하기 위해 우리가 기치를 높이 치켜든 '제3 창학'의 정책과제들입니다. 2009년 올 한 해에 그 골격만큼은 확실히 잡아야 하는 과제들입니다.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졸라매는 심정으로 올해를 시작합시다.

'제3 창학'을 본격적으로 출범시킨다는 의미에서, 오늘부터 대학상징마크와 UI가 바뀝니다. 대표적인 상징마크인 경우, '정의'를 상징하는 횃불과 'Jeju'의 영문자 약자인 'J'자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대학을 상징하는 'U'자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가닥의 횃불은 바로 대학의 사명인 '교육, 연구, 봉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통합대학의 위상과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통합지원금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또 제주대학교를 나타내는 영문표기도 'C-h-e-j-u'에서 'J-e-j-u' 즉, 'Jeju National University'로 바뀝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도메인도 'J-e-j-u-n-u. a-c. k-r'로 바뀝니다. '제3 창학'의 기치에 걸맞게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여러 얼굴들이 달라집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그리고 직원 여러분.

송년사에서도 이미 밝힌 바 있지만, 국내외 환경이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국경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고, 금융위기 하나로 전 세계가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도 '국립대학 법인화'와 '국립대학 재정회계법' 등 그 어느 때보다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칫 실수하면, 대학의 존립기반마저 송두리째 뒤흔들 만큼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요즘처럼 강하게 제시되는 때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3년 사이 국제적으로는 경제대국들의 서열이 뒤바뀌고, 국내적으로는 재벌이나 기업들의 구조가 달라집니다. 대학사회인 경우 명문대학 순위 또한 재편될 수 있다고, 감히 장담합니다.
 
바로 이 시기가 '위기'이자 곧 '기회'입니다. 이럴 때 우리가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뭉쳐야 합니다. '불확실성'이 강할 때, '확실성'을 찾아야 합니다. 남들보다 앞서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가 방향성을 확실히 하고, 우리의 힘을 하나로 집약시킬 때, 우리들의 꿈인 '전국 20위 이내 명문대학' 진입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2009년 새해에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척 많습니다. 새해 첫 날, 우리 캠퍼스를 하얗게 만든 서설(瑞雪)의 축복을 믿고,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힘차게 나아갑시다.

새해 한 해에도 여러분께서 소망하시는 일 모두 잘 이루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가정을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2일
제주대학교   총장   고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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