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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일방적 행보, 큰 저항에 직면할 것"
"해군의 일방적 행보, 큰 저항에 직면할 것"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2.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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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항만공사 입찰공고 게시 관련 공동성명

제주군사기지범도민대책위원회와 천주교제주교구평화특위, 평화를위한그리스도모임, 기장제주교회와사회위원회, 강정마을회, 법환어촌계 등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6개 단체는 지난 26일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항만공사입찰 공고를 게시한 것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고 "해군은 일방적이고 안하무인적인 행보를 계속한다면, 찬반을 넘어 제주도민사회의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해군기지 관련 항만공사입찰 공고 게시와  생태계공동조사 등 해군이 주민의견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해군의 행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우선 항만공사입찰 공고 게시와 관련해 "제주도 당국의 연기요청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이를 무시하고 이뤄졌다고 한다"며 "이는 국회 예산통과 이후, 제주출신 국회의원인 김재윤 의원과 심지어 제주도 당국 조차 생태계 공동조사 및 문화재 조사 이후, 혹은 그 과정에서 '도민이 이해할만한 수준'에서 예산집행이 이뤄져야 함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음에도 이 마저 무시한 결과라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토로했다.

또, 생태계공동조사와 관련해서는 "해군은 환경부 사전환경성 검토협의 과정을 통해 명백히 합의된 생태계공동조사 계획도 단 한번의의견 조율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조사기관을 단 몇일을 축소하고 일방적으로 정한 조사일시에 참여여부를 결정하라는 식의 매우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행보만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해군에 "강정마을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의지가 더욱 첨예해지고 있고 옆마을 법환 해녀들마저 강력한 저항의지를 표현하는 마당에 '2014년 전력화' 등 자신들의 입장만을 밀어부친 경우, 기지건설은 오히려 차질을 빚고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한뒤,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한 도민들의 보전의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생태계 공동조사에 대한 안하무인격 처신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최근 해군이 보이는 일방적 모습을 강정마을, 법환어촌계 등의 저항, 찬반주민간의 갈등문제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기지건설 논리에 편승해온 것 밖에 없는 제주도 당국의 무능과 무책임에 그 근본 원인 있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주민패해보상 등의 예산집행은 제주도 당국도 공식적으로 요구한 만큼, 생태계 공동조사 및 문화재 조사이후 이뤄질수 있도록, 이에 대한 분명하고도 책임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 진행되는 생태계공동조사는 해군의 인하무인격 일방통행으로 파행만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 제주도는 이를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하고 있는 바, 본래의 취지대로 이 절차자 이뤄지도록 대책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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