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3일 가뭄대책 추진 긴급회의...30일부터 상황실 운영
제주지역의 가을가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농정당국이 긴급 가뭄대책 추진에 나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제14호 태풍 '나비'가 내습하면서 제주지역이 간접영향을 받았으나 비가 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달 중 강수량이 8-32mm로 극히 적어 가뭄피해가 우려된다는 것.
특히 제주 서부지역인 애월.한림.한경.대정.안덕지역인 경우 마늘, 양배추, 양파 등 채소를 파종 또는 정식을 하는 시기이나 비가 오지 않아 땅이 타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제주 동부지역인 구좌.성산지역인 경우에도 마늘 등이 파종되고 있으나 토양수분함양량이 적어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여러가지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23일 가뭄대책 추진 긴급회의를 갖고 시.군에 가뭄에 대비한 초기대응 및 농작물가뭄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것을 시달했다.
제주도는 또 가뭄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강화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가뭄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신속조치하고 유관부서와 협조체제를 강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농업용 관정을 총가동하고 관수시설장비를 사전에 보강하는 한편 양수장비, 물빽, 물운반차량, 소방차 등 각종 가뭄장비를 가동준비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부터 가뭄이 극심해지는 시기까지는 도와 시.군별로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3단계 해갈시까지는 급수 수송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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