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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예산안 제출 즈음한 시정연설
[전문]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예산안 제출 즈음한 시정연설
  • 미디어제주
  • 승인 2008.11.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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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 연설

존경하는 김용하 의장님, 그리고 여러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2008년도 제2차 정례회를 맞아, 산적한 의안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밤낮없이 노고가 많으신 의장님과 의원님들께 먼저 심심한 경의와 사의를 표합니다.

오늘, 2009년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상정하면서, 올 한 해의 주요 사항을 돌아보고 내년도의 주요업무를 소개해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새해부터는 세계적인 흐름에 큰 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재편 움직임에 따라 각종 정책 패러다임도 크게 바뀔 조짐이고, 이는 우리에게도 직.간접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교육청은 이러한 국제적.시대적 흐름 속에서 올 한 해도 국제화 교육에 매진하였으며, 제주교육의 자율성 신장 및 공교육의 활성화 등에 주력한 한 해였습니다.
그러면 올해 추진했던 주요업무를 먼저 소개해 드리고, 내년도의 주요업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행복한 가정 만들기’ 사업에 주력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바른 품성을 기르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교육공동체와의 프로그램 협력 및 즐거운 학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및 학부모, 지역사회, 교사가 연계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하여 범도민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가정과 연계된 인성교육을 정착시키고, 가족사랑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둘째, 독서.논술교육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제자유도시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 육성 및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하여, 그리고 논리적 사고력 신장을 위하여 너무나 중요한 교육이 독서.논술 교육입니다.
‘톡톡 튀는 논술학교’ 및 독서.논술교육 선도학교 운영, 학교도서관 활성화사업, 제주책축제, 학부모 명예사서교사 연수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습니다.

셋째, 영어 공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고 유능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영어 공교육 강화가 주요정책으로 대두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 최초로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체험놀이 중심의 영어교육을 조기 도입하였고, 영어수업 시간을 증배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전용 체험교실을 초.중.고 169개교에 구축하였으며, 실용영어회화집 5만부를 제작, 보급하였습니다.

넷째, ‘제주형 자율학교’를 집중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제주지역의 차별화된 교육인프라 구축, 그리고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외국어교육 및 학교경영의 자율권 부여로 특성화된 학교 조성, 과대 학교 및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한 새로운 이 학교모델을 내년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다섯째, 과학.정보교육 생활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생활과학 체험기회를 제공하여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과학학습 여건을 제공함으로써, 21세기를 주도할 창의력 개발과 IT산업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과학.정보교육에 힘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금년도 주요업무 소개를 마치고, 이어서 내년도의 주요업무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2009년도 예산 편성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년도 제주교육 살림은 올해보다 6.6% 증가한 총 5,988억원 규모로 편성되었습니다.

세입 부문에서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이 올해보다 6.3% 증가한 4,928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928억원, 수업료 105억원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수업료는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였습니다.

세출 부문에서는 제주교육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도민과의 간담회’에서 제기되었던 도민들의 각종 요구사항을 반영하고자 노력하였고, 교육지원활동 및 교육여건 개선 등, 교육활동 지원 분야 외에는 전년도 수준의 긴축재정으로 편성하였음을 말씀 드립니다.

2009년도 예산편성 중점 방향은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복지 증진 및 지식기반 사회에 대비한 교육정보화 사업 추진 등을 위하여,

  - 공무원 인건비 등 인적자원 운용 3,581억원
  - 교수․학습활동 지원 446억원
  - 교육격차 해소 192억원
  - 보건․급식․체육활동 215억원
  - 학교재정 지원관리 686억원
  - 학교교육 여건개선 시설 529억원 등으로 편성하였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학교운영기본경비를 올해보다 10%이상 증액하여 단위학교의 책무성과 자율성을 더욱 강화시켰으며, 자율학교 운영비 28억원, 2008년 하반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읍.면지역 중학생 학교운영지원비 지원에 8억원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산안을 기반으로 내년에 추진할 주요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글로벌 제주, 교육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교육지표인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구현하기 위하여, 그동안 추진해 왔던 5대 역점시책과 4대 중점 추진과제 등을 보다 심화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5대 역점시책과 4대 중점 추진과제, 그리고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대하여 부연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바른 품성을 기르는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통하여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미래지향적 평화ㆍ통일교육을 통하여 애향ㆍ애국심을 고취하며,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인성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생활 속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배움을 실천하는 체험학습 및 봉사활동의 활성화, 폭력 없는 학교 및 안전교육, 진로지도 및 상담활동 등에  교육력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둘째,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활발히 운영 하겠습니다.
교실수업 방법의 개선 및 기초ㆍ기본학력의 바탕 위에 학생들의 능력과 소질을 계발하고, 창의성이 풍부한 학력 높은 제주학생을 키우는 교육과정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수요자 중심의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며, 학력 신장 및 인재 육성을 위한 과학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힘 기울이겠습니다.

셋째,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세계화교육을 적극 실시하겠습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정보화 역량 제고 및 제주의 특성을 살리는 전통문화교육, 환경ㆍ관광교육을 통하여 세계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과 품성을 배양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제주인의 국제적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을 강화하고 의사소통 중심의 외국어교육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또한 미래교육을 위한 정보화 여건 개선은 물론, 제주세계자연유산을 가꾸는 실천 위주의 환경.생태 보전교육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더불어 사는 선진 교육복지 실현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특수교육 및 방과후학교, 평생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수요자 요구에 부응하는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선진 교육복지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특수교육 지원 및 소외지역.계층을 위한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 운영을 활성화하며, 평생교육 운영과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섯째, 학교현장을 지원하는 교육행정을 성실히 구현하겠습니다.

학교의 자율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키고,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및 수요자가 감동하는 열린 행정으로 학교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제주교육의 힘을 결집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고객이 감동하는 교육행정서비스헌장을 운영하는 한편, 지역사회.유관기관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여섯째, 4대 중점 과제인 독서.논술교육, 외국어교육, 과학.정보교육,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을 내년에도 집중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시범학교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추진상황을 말씀드리면, 공립 국제학교 설립은 국제초.중학교 1개교로서, 공립 국제학교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설립 규모, 주요 운영 방안 등을 확정하겠습니다.

공립 국제학교 설립비 지원은 지난 10월 교육과학기술부와 1.2차에 걸쳐 협의를 하여 학교 규모, 학교 급별, 주요 시설, 재정 지원 규모 및 시기, 학생숙소 설립 방안 등을 협의하였습니다.
내년부터는 공립 국제학교 설립에 따른 도의회 심의, 건축설계 공모 및 작품 선정, 설계용역, 건축공사 발주 및 착공을 내년 9월까지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2010년에는 학교건축 준공, 2011년에는 개교 준비 및 3월 개교 예정임을 말씀드립니다.

이상으로 내년도의 주요업무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존경하는 김용하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유엔미래포럼 회장인 제롬 글렌은 “미래는 파괴와 지배가 아닌 창조와 공존의 사회이며, 집단지성을 얼마나 빨리 이루느냐가 그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경쟁력도 뛰어난 두뇌를 확보하고 있는 걸로 판결이 난다.”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교육도 단지 개개인의 교육적 욕구 충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학생들이 축적한 능력을 어떻게 집적하여 어디에 활용할 것인지를 탐구하고, 결국 그것을 총합적으로 이끌어냄으로써 교육의 효용성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재를 키우는 교육은 곧 사회 전체의 발전 시스템을 활기차게 가동시키는 에너지를 뜻하며, 역사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공고히 정립하는 미래 지향적 노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교육은 학교만 하는 게 아니라 전 사회  구성원들이 동참하고 토론하면서 합리적 기틀 위에서 행해져야 할 것입니다.

전국 1%에 불과한 우리의 도세를 감안할 때, 오늘날 이러한 교육에의 동참과 지원은 더욱 절실히 요구되어지는 사항입니다.
아무쪼록 2009년도부터는 제주교육이 공교육을 보다 튼튼히 실현할 수 있는 물적, 심적 토대를 더욱 굳건히 세우고, 그 위에서 새로운 교육의 꽃을 개화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의원님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 올리면서, 이상으로 200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아무쪼록 심도 있는 검토와 함께 훌륭하신 의원님들의 탁월한 고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8년  11월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양  성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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