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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산업구조 조정에 향토자원 이용이 필요하다.
제주지역 산업구조 조정에 향토자원 이용이 필요하다.
  • 오태문
  • 승인 2008.10.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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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태문 제주특별자치도 기업사랑과장

우리제주지역의 산업구조적 특성은 2006년 현재 1차산업 14.3%, 2차산업 2.8%, 3차산업 82.9%로 불균형적인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1996-2005) 제주지역내 총생산대비 제조업이 차지한 비중은 거의 3%대를 유지했고, 농림어업의 비중은 23.6%에서 18.7%로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은 73.1%에서 77.8%로 증가했다.

단순비교상으로도 제주지역 제조업이 지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평균 25.4% 대비하여 2.9%대로 최하위라는 사실은 도민 전체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편향된 산업구조 상태에서 1차산업은 최근 FTA협상으로 인한 농산물 개방,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의 대외경제환경 변화로, 3차산업은 수도권 주변 지자체의 관광산업활성화, 중국·대만 양국간의 해빙기류 등 국내외의 관광지 경쟁으로 위축되어 제주 경제의 쌍두마차인 1, 3차 산업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적인 산업구조 특성을 탈피해 제주에 적합한 2차산업 육성계획이 절실히 필요하며, 이는 단순제조업이 아닌 1, 3차 산업과 연계·순환 상생하는 제주형 제조업 육성이 필연적이라 하겠다.

물론, 국가적으로 뿐 만 아니라 국내 타지역은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인 정보통신·생명과학·나노소재 등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투자를 증액하고 있으며, 지식기반 사회에 맞춰 누가 먼저 새로운 기술 습득 및 지식을 창출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갖출것이냐에 관심을 집중하며, 지식 기반분야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정책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제주특별자치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으로 인한 물류비 과중 및 배후시장의 부재 등 타지역과의 제조업 기반은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제주 제조업의 업종별 총생산액 중 음식료품업이 52%로 제주 제조업 전체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는 제주형 제조업의 기반산업으로서 미래 음식료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및 웰빙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제주 향토자원인 농수축산물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농수축산물의 단순가공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R&D 투자 등 향토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

제주도의 이미지중 가장 잘 형성된 긍정적 이미지가 ‘청정’임은 도외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해 국외에서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청정이라는 이미지는 현재 주로 관광산업에서만 활용되고 있을 뿐이고, 2차 산업과는 연계되지 않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우리도에서 2008년 처음으로 발효식품산업 클러스터사업과 향토산업 브랜드전략제품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이런 ‘청정’이란 이미지를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지만 이러한 사업은 우리지역 제조업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향토자원을 활용한 1, 3차산업과 연계한 제주형 제조업의 육성이 제주산업 체질개선의 방법론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도지사가 10월27일 간부회의에서 밝혔듯이 내년에는 재정상황이 많이 어렵다고 하지만 경상경비의 최대한 절감, 축제인 경우 격년제 개최 검토, 건물 신축 유보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지역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우리부서에서는 2009년도에도 향토산업육성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에 있다. 제주형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체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여진다. 기업체들은 R&D참여 뿐 만 아니라 원재료의 생산이력관리 및 IT기술과의 융합 등 체계적인 생산관리를 통한 믿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우리도에서는 기업체들이 향토자원을 활용한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연구인력 및 자금지원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들은 고품질의 제품제조 및 판로망 확충들을 통해 향토자원을 활용한 제주형제조업이 2030비젼에서 밝혔듯이 1차, 2차, 3차 산업 비중을 10 : 10 : 80으로 구조 조정 및 산업 연관성 강화와 더불어 제주지역의 산업체질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미디어제주>

오태문 제주특별자치도 기업사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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