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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회장 "단식농성, 흔들림없이 계속하겠다"
강동균 회장 "단식농성, 흔들림없이 계속하겠다"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0.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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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건설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0일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비가림 천막 하나에 의지하며 '노상 단식투쟁'을 벌여온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의 농성장이 13일 경찰력과 공무원에 의해 강제철거된 가운데 강정마을회와 천주교제주교구평화특위,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범대위 등 반대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단식농성장 강제철거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고 단식농성을 풀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강동균 회장은 이날 단식농성장 강제철거와 관련해 "절차를 중요시 하던 공무원들이 3차 계고장을 전달하기도 전에 단식농성장을 강제철거 했다"며 "공무원 스스로가 행정절차도 밟지 않으면서 누구더러 법을 지키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단식농성에 접어든지 4일째 지났다.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더 이상 할말도 없고, 지금 상태에서는 좋은 소리가 나올 수가 없다. 몸이 너무 지치다"고 토로했다.

함께 있던 고유기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공무원들은 4일동안 단식농성을 한 강동균 회장을 단식농성장에서 끌어내기 까지 했다"며 "4일동안 단식한 사람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느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에 제주도의회에 찾아가 대화를 했지만, 제주도의회 역시 공식적인 철거 입장을 밝혔다"며 "잘못된 결정, 부당한 결정은 어떤 이유로도 타협의 대상이 될 수없다며 단식농성을 풀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균 진보신당 제주추진위원회 대표는 "오늘 이 사태는 앞으로의 제주미래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며 "제주지역 기득권 사회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최소항의 저항을 짓밟고 있다. 끝까지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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