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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서 발생되는 물질, 주변식물 생장 억제 영향
삼나무서 발생되는 물질, 주변식물 생장 억제 영향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9.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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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가 주변 어린 식물들의 지하부 생장과 발아율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이 식물에서 발산되는 물질이 다른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알레로패시 효과를 삼나무를 대상으로 실험 한 결과, 삼나무에서 추출한 수용성 액체는 일반적으로 분포하는 초본류 식물의 지하부 생장을 억제하고, 추출된 휘발성 정유는 지상부의 생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실험 결과 밝혀졌다.

환경자원연구원은 한라산국립공원내 삼나무 조림지가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에 있으며, 올해 삼나무 알레로패시 효과와 삼나무 울폐도가 하부 식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 결과 질경이, 도깨비바늘 등 8종은 제주도내 일반적으로 분포하는 자생 초본류의 식물에 대해 삼나무의 수용성 추출액이 주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실험대상의 어린식물들은 지하부의 생장과 발아율이 감소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나무의 휘발성정유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질경이 등 어린 식물들은 지상부의 생장과 생체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라산국립공원 내 삼나무 조림지는 상층부 삼나무의 울폐도에 따라 하층의 출현 종수 및 식생피복도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러한 경향은 속밭 및 천왕사 일대 삼나무 조림지에서도 유사하게 분석됐다.

이에따라 삼나무림의 식물 종 다양성이나 하층식생의 발달의 차이는 울폐도 등에 따른 다양한 환경인자와 삼나무의 알레로패시 효과가 같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자원연구원은 앞으로 삼나무뿐만 아니라 한라산에서 분포하는 다양한 식물에 대한 생태생리학적 특성 연구를 통하여 한라산 식물자원 보호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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