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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도서지역 중장기 투자로 물 문제 해결
제주특별자치도, 도서지역 중장기 투자로 물 문제 해결
  • 김우찬
  • 승인 2008.07.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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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우찬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기계기술사

상수도란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관계없이 동일한 '물'을 동일한 시설로 공급하는 지극히 평등한 공공재로, 도서지역 주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져야 한다.

도서지역의 물 공급은 인구 증가보다는 관광객 등 외부 요인에 기인하여, 도시지역의 산업화에 의한 물 사용량의 증가와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되어져야 한다.

제주지역의 유인도서에는 추자, 우도, 가파도, 마라도 등 크고 작은 도서에 5100명 이상이 상주하고 있으며 도서마다 독특한 특징이 있다.

추자, 가파도의 경우에는 낚시 천국으로 알려져 많은 낚시 애호가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관광객이 증가 추세에 있다.

반면 우도, 마라도는 접근성과 국토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찾는 관광객이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우도의 경우에는 2001년 31만명, 2007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섬 속의 섬을 찾고 있어 이러한 추세라면 2011년에는 70만명 이상의 우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도서지역의 물 문제 해결은 해수담수화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왔으나,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에는 도서별 특징을 고려하여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도의 경우에는 관광객 증가 및 접근성을 고려하여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종달~우도간 해저상수도시설사업에 100억원을 투입하여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의 해수담수화 시대는 막을 접고 본 도와 동일한 상수도를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시대가 도래한다.

추자지역은 굴비 등 명품 수산물이 떠오르면서 중장기적으로 '보다 깨끗한 물, 보다 많은 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자지역의 수돗물 공급은 해수담수화와 저수지 용수를 동시에 공급하여 왔으나, 양적인 부족을 겪어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지하수 및 묵리 복류수 등 4개소를 개발하여 연간 19만톤에서 38만톤의 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시설을 마무리하였다.

또한, 저수지 용수의 수질개선을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60억원이상을 투입하여 추진되며, 추자지역 물 문제 해결의 최종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2008년 11월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0년 해수담수화시설의 시설개량과 2011년 저수지 용수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이 추진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향후 10년내 기술개발 등을 고려하여 최신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토최남단 마라도의 경우에는 1일 50톤 규모의 해수담수화시설이 있으나, 고장 발생시에는 접근성이 불량하여 급수에 애로가 예상되고 있다. 2009년 추진되는 국토 최남단 급수시설개량사업은 담수화시설과 배수지를 증설하여 현재 예비율 1일에서 2~3일 정도로 확대시킴으로써 고장 등에도 안정적인 급수가 기대된다.

상하수도본부에서는 이러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하여 환경부『도서지역 상수도 중장기계획』에 반영하였으며, 환경부와 기획재정부에 사업비(국비70%)를 지원해 주도록 수회에 걸쳐 절충하여 왔다.

그 결과 중앙부처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어 전체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 이후에는 도서지역 주민의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물 문제'는 완전히 해결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우찬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기계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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