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곶자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 대거 확인'
곶자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 대거 확인'
  • 이지영 인턴기자
  • 승인 2008.07.24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생태계 등급 관련조사 용역 부실 드러나

곶자왈사람들ㆍ제주참여환경연대ㆍ제주환경운동연합은 곶자왈 생태계 등급과 관련해 제주도와 제주도내 환경단체 공동 현장조사 결과 개가시나무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이 대거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도는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온 곶자왈 지역 생태계 등급 재조정 사업이 올해 도의회 동의과정을 거쳤으나 그동안 멸종위기식물을 비롯해 희귀식물 누락과 숲지대 등급하락 등 환경단체와 언론 등으로부터 문제제기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당초 제주도와 환경단체는 20여지역에 대해 조사키로 했으나 제주도가 고시 일정 등을 이유로 조사마무리를 요구해 6곳만 조사돼 생태계 등급안에 대한 실질적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제주도와 환경단체가 공동으로 벌인 5차례 현장조사를 통해 환경부 멸종위기 2급식물인 개가시나무 45그루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제주도 용역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특히 개가시나무의 경우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큰 식물이며, 제주특산식물인 가시딸기군락지 66군데와 제주도 보전작원식물인 개톱날고사리 군락지 2군데도 함께 발견됐다. 이밖에 일부 곶자왈 지역은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상록활엽수림지대면서 희귀식물자생지인데도 등급이 4-2(잡목지)로 하향된 지역도 확인됐다. 이번 현장조사기간이 5일에 불과한데도 희귀멸종위기식물 자생지가 무더기로 발견돼 제주도의 곶자왈 생태계 등급조정이 부실용역에 기초한 개발을 위한 면죄부 의혹을 받게 됐다.

한편 제주도는 향후 미조사 또는 미반영된 지역에 대해 올해 이뤄지는 곶자왈 관리보전지역에 대한 등급재조정 작업시 추가로 반영할 방침이다. <미디어제주>

<이지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