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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켜진 촛불, '영리병원-영리학교 모두 싫어!'
다시 켜진 촛불, '영리병원-영리학교 모두 싫어!'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7.23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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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영리학교-영리국제학교 설립반대 촛불문화제

국내 영리법인 병원에 대한 도민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23일 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는 촛불이 또다시 환하게 켜졌다. 종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의지를 담은 촛불이 이번에는 국내 영리법인 병원 반대로 모아졌다.

이날 저녁 7시30분, 의료민영화 및 국내영리병원 저지 제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국내 영리병원 및 영리국제학교 설립반대 촛불문화제'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국내 영리병원 반대'와 '여론조사 중단'을 촉구했다.

고한정 제주대책위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촛불문화제에는 전국 28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건강희망연대가 제주에서 국내영리법인 병원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촛불문화제는 제주교대 사물놀이패인 '소리사위'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건강연대 참가자들의 인사, 채칠성 전교조 제주지부장의 영리국제학교 반대 발언, 허진영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의 영리병원 반대발언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또 '제주어지킴이 뚜럼브라더스' 회원들이 제주어로 가사를 만든 신명나는 노래를 선보여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교조 제주지부 회원들의 신나는 율동도 선보였고, 행사 중간에는 영화 '식코'를 소재로 한 짧은 동영상도 상영됐다.

참가 시민들은 "교육과 의료는 상품이 아니다"며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영리병원과 영리국제학교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행사 말미에는 '우리 이렇게 함께 해요'라는 행동지침을 통해 △부모님께 '영리병원 반대' 전화하기 △친구에게 '영리병원 반대' 전화하기 △내폰 속 저장된 폰번호로 문자 보내기 △영리병원 반대 댓글달기 등을 결의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제주지역 사회는 영리병원 허용 문제로 엄청난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며 "제주도정은 도민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반발에도 불구하고 행정동원, 관변단체 광고 강요, 개인모임까지 공무원 참석 일방홍보 등 찬성 여론조작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며 영리병원과 영리국제학교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열기 만큼이나 다시 달아오른 촛불의 열기, 24일 시작되는 도민여론조사를 기점으로 해 어떤 방향으로 이어나가게 될지 도민사회 논쟁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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