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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생명 팔아먹는 영리병원 중단하라"
"도민생명 팔아먹는 영리병원 중단하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7.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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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 영리병원 반대 결의대회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고대언)가 23일 국내 영리법인 병원과 교육시장화에 반대하며 제주도정과의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 제주시청 앞에서 소속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리병원 반대! 교육시장화 반대!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도민생명 팔아먹는 영리병원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육시장화와 관련해, "부자만을 위한 교육 귀족학교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에서 "이성을 잃은 채 광란의 질주를 하고 있는 도지사에게 마지막으로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도지사가 반대여론을 묵살한 채 음모적인 행태로 일관한다면 여기 모인 제주지역 노동자들은 영리병원과 교육시장화 저지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도민의 삶을 오히려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도지사의 전면 퇴진도 불사하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제주도정은 도민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반발에도 불구하고 행정동원, 관변단체 광고 강요, 개

임모임까지 공무원 참석 일방 홍보, 심지어는 반대단체에 대한 친북좌파 매도 등 찬성여론 조작을 위해 광란의 질주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의료관광 활성화와 더 나은 의료혜택 보장이라는 도정의 일방적인 홍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의료관광은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게 경제적으로 증명되고 있고, 의료혜택 보장은 극소수 부자들만의 권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후, "오히려 영리병원이 허용됐을 때 문제는 의료비 폭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권보다 투자자 이익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영리병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결국 건강보험 체계가 붕괴되고 말 것이라는 것이 의료전문가들의 공통된 우려"라고 주장했다.

또 교육시장화와 관련해서도, "도정이 추진하는 영리법인학교라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부자들이 부를 세습하고 유지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작용할 뿐이고 대다수 도민들은 결국 최소한의 교육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해 가난을 대물림할 수밖에 없는 이른바 귀족학교가 될 것이라는 것은 중고생도 이미 상식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이처럼 반대여론과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김태환 도정이 기어코 노동자들의 삶을 황폐화시킬 영리병원 허용과 교육시장화를 추진하겠다면 우리 제주지역 노동자들은 광우병 반대 촛불을 넘어서는 목숨을 건 투쟁에 나서겠다"며 "김 지사는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영리병원 허용과 영리법인학교 도입 기도를 즉각 중단하고 도민들이 과연 자신들의 삶을 위해 무엇을 바라지에 대해 진지한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영리병원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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