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행정구조 개편을 위한 7.27 주민투표 결과 시.군 및 시.군의회를 폐지해 제주도 단일광역자치제로 개편하는 혁신적 대안이 채택됨에 따라 행정구조를 통합하기 위한 가칭 '제주도 통합추진위원회'가 이달 중 출범해 본격적인 통합이 추진된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5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행정구조 개편과 관련한 주민투표 후속조치 구상안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김 지사는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혁신안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하면서 점진안의 장점을 흡수, 수용해서 혁신안의 단점을 보완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와함께 행정구조 개편과 관련한 주민투표 후속조치를 체계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올해 12월까지를 1단계로, 내년 6월까지를 2단계로, 내년 7월 이후를 3단계로 설정해 단계별 실천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제주도 통합추진위원회 발족

특히 김 지사는 "주민투표 후속조치와 행정구조개편 실무작업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가칭 '제주도 통합 추진위원회'를 이달 중에 설치해 조례제정을 통해 뒷받침되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통합추진위원회에는 점진안 찬성단체는 물론 각계각층의 지역대표 등이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이달 중 통합 추진위가 발족하면 4개 시.군을 폐지해 임명제 시장제의 2개 통합시로 재편하기 위한 행정통합작업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원만한 행정통합작업을 위해 도청 국장급 수준을 단장으로 하는 '행정구조개편 추진기획단'을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통합 조례 제정, 조직 진단, 읍면동 기능강화, 인수 통합, 의회 관련 등 제반사항에 대한 종합 기획일정을 추진하고 여러가지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민통합 위해 도-시.군 인사 교류 활성화

이와함께 김 지사는 주민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도민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도민통합을 위한 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의 방안으로 김 지사는 "도.시.군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겠으며, 특히 인사교류의 폭을 늘리고 순환근무를 정착시키고, 도.시.군별, 직급별 승진기간 차등의 불균형을 해소화하겠다"며 "그 일환으로 이달 인사시 5급 승진인원을 시.군에 5명 내외를 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남지역 '민심 달래기'용 복안 제시

김 지사는 또 주민투표에서 혁신안보다 점진안 의견이 높게 나온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등 산남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복안도 내놓았다.

김 지사는 "통합 도청 기능의 일부를 산남지방에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그러면 현장 행정서비스를 보강하는 효과와 산남지역의 경제기반을 튼튼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국가 공공기관을 산남지역에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해 산남지역 경제살리기에 총력 지원하겠다"며 "아울러 지역별 여건을 감안하고 경제기반을 고려해 의료.실버.스포츠.국제회의 등 메카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과 협의후 산남과 읍.면지역의 학교 지원 육성책을 마련해 우수학교 및 인재육성으로 지역정서를 안정화시키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