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초점] "지방언론 '정확한 사실보도'가 가장 중요"
[초점] "지방언론 '정확한 사실보도'가 가장 중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8.01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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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씨, 정책과정에 지방언론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

제주도내 공무원들은 언론의 역할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보도'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정작 언론인들은 정확한 사실보도 보도도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안제시'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도 정치특보로 일하는 김대희씨(전 언론인)가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논문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정에 지방언론이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나타났다.

논문에서 김씨는 지난 4월4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청에 근무하는 5급 이상 공무원 143명과 제주지역 언론인 1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방법으로 지방언론이 정책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와 관련한 결과 중 언론의 역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서는 공무원과 언론인의 시각이 분명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무원의 경우 60.6%가 '정확한 사실보도'라고 응답했으며 35.6%는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제시', '지역주민의 이익과 여론 대변'이라고 답했다.

즉, 언론의 역할을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보다도 정확한 사실보도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에반해 언론인의 경우 52.3%가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제시'를 꼽았다. 정확한 사실보도의 측면을 강조한 언론인 응답자는 30.6%에 불과했고, 다음으로 '지역주민의 이익과 여론 대변' 9.9%, '부조리 등에 대한 감시와 견제' 7.2% 등이다.

언론보도시 어떤 부분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무원의 경우 '기자 개인의 이해관계'를 가장 높게 꼽았고, 다음으로 '언론사 경영진의 입장', '광고주와의 관계', '지역주민의 이익', '중앙정부의 입장', '공무원의 입장' 순으로 지적했다.

이에반해 언론인 응답자의 경우 '지역주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언론사 경영진의 입장' , '공무원의 입장', '광고주와의 관계'등을 꼽아 대조를 보였다. 정작 언론인들은 공무원들이 가장 높게 꼽은 '기자 개인의 이해관계'는 낮은 후순위로 응답했다.

지역언론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있어서는 공무원의 경우 매우 영향을 미치거나 조금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자가 90.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언론인 응답자 역시 86.3%가 매우 영향을 미치거나 조금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김 정치특보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정, 즉 문제인지에섭부터 정책개발, 결정, 평가에 이르기까지 지방언론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직급이 높을 수록, 기자 및 언론인과 접촉 또는 대화빈도가 높을 수록 정책과정에 대한 지방언론의 영향력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정치특보는 "이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공무원과 언론인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불신 및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지역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무원, 언론인, 지역주민들의 자구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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