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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구도' 박빙의 승부
마지막 승부수 카드는 뭘까
'2강 구도' 박빙의 승부
마지막 승부수 카드는 뭘까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3.31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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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본 제주시 을 선거구 판세

이번 제18대 총선에서 6명의 후보가 출마해 '다자구도'의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 제주시 을 선거구의 경우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만을 놓고 보면 '2강'으로 압축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선거구에는 통합민주당의 김우남 후보,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 자유선진당 강창재 후보,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 친박연대 김창업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김창진 후보 등 6명이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김우남 후보와 부상일 후보의 2강에, 강창재 후보와 김효상 후보, 김창업 후보 등이 추격하는 형태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김우남 후보와 부상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일보와 JIBS가 후보등록 이후 시점인 지난 26-27일 조사한 결과 민주당 김우남 후보 25.5%, 부상일 후보 21.4%로 오차범위 내 1, 2위 싸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재 후보와 김효상 후보는 각 4.3%, 김창업 후보 1.6%, 김창진 후보 0.2%의 지지도를 보였다. 1, 2위와 3위부터의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지난 23-24일 KBS제주방송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우남 후보 30.6%, 부상일 후보 25.3%로 5.3%포인트의 오차범위내에 있었다.

조사일시

언론사

김우남

부상일

강창재

김효상

김창업

김창진

3월 26-27일

제주일보-JIBS

25.5%

21.4%

4.3%

4.3%

1.6%

0.2%

3월 23-24일

KBS제주

30.6%

25.3%

5.4%

6.0%

1.4%

0.7%

3월 21일

코리아인터넷방송

28.9%

27.1%

3.1%

3.7%

2.0%

미발표

3월16일

한라일보 등

33.2%

31.0%

1.8%

5.2%

미조사

0.7%

3월16일 한라일보 등이 실시한 조사와, 16일 코리아인터넷방송이 실시한 조사 결과의 격차와 비교할 때는 조금 벌어진 점이 있지만, 어쨌든 오차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투표율이 60%대 이하로 떨어진다면....

앞으로 이 선거구의 판세는 정책적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는 만큼, 정당과 후보진영별 조직력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이 60%대 이하로 떨어질 것을 감안한 다면 어느 후보가 '충성도' 높은 조직력을 갖고 있느냐, 반드시 투표장에 갈 적극적 지지층을 누가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조천, 구좌, 우도 등 읍.면지역 보다 유권자가 밀집돼 있는 제주시 洞 지역의 득표전략이 남은 선거의 변수로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부동층 유권자 중 상당수가 洞 지역 유권자일 것으로 전망돼, 이 부동층 공략이 마지막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구좌읍 출신의 선후배이기도 한 이 두 후보는 2강 구도로 선거판도가 형성되면서 이제 남은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가 됐다.

#"공약 제대로 실천했나" VS "지역에서 얼마나 생활했나"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의 경우 지난 4년 의정활동에서 법안처리면에서 우수의원으로 인정받은 점, 농수산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의원이라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거경험만 있을 뿐 도심지 선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어서 확실한 대안이라는 이미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과거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책임이 있는 정당 후보라는 점과 지난 선거시 제시했던 공약을 완전한 이행하지 못한 점 등이 상대후보의 공격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의 경우 새 정부출범에 발맞춰 그동안 정체돼 있던 동제주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젊은 일꾼이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부 후보 역시 검증되지 않은 정치신인이라는 한계와 더불어 아직 지역에 대한 스킨십이 부족한 점 등으로 인해 지지율은 정당지지도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정책토론회 과정에서는 제주대 교수로 임용됐다가 곧바로 선거전에 뛰어든 점과 지역과 함께 호흡을 해오지 않았다는 점 등이 상대후보의 공격적 측면이 되고 있다.

#제주시 일도동-이도동, 물러섬 없는 최대 접전

이 두 후보 모두 어쨌든 이번 선거에서 정책적 쟁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인물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부동층 흡수에 남은 선거기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제주시 洞 지역 공략은 두 후보 모두 한치 물러설 수 없는 최대 접전지다.

유권자가 많은 제주시 일도동과 이도동 지역의 승부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도 높다. 김우남 후보는 과거 민주당 지지성향의 표심을 어떻게 결속하느냐, 부상일 후보는 친 한나라당 및 보수성향의 표심을 자신의 지지로 만드느냐, 두 후보의 고민은 비슷하다.

여기에 자유선진당의 강창재 후보, 민주노동당의 김효상 후보, 친박연대의 김창업 후보 등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시점인 이번주말까지도 이러한 2강 구도의 판세는 그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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