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리 자생단체장 기자회견 두고 '하마평' 무성
21일 오전 10시30분께 제주도청 기자실에는 북제주군 구좌읍 동복리 연합자생단체장 10여명이 자리를 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의 내용은 행정구조 개편 주민투표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신의정 동북리 연합자생단체장은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써 최근 제주도의 미래를 위한 행정구조개편과 관련한 주민투표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발표되는 내용들을 접하면서 심히 우려되고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 '안타까운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먼저 "혁신안이 채택되면 허수아비 시장을 임명한다는 등 허구성 단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이완용' '짬뽕' 등 마치 도민 상호간을 적군처럼 이간질하는 일은 더 이상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주민자치연대라는 구체적인 단체명을 거명하며 그 단체 대표는 '혁신안이 채택되면 도지사는 허수아비 시장을 임명한다'는 말을 한 것에 대해 각성하고 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우리 제주도는 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려는 이 시점에서 선량한 제주인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말미에 "이런 '막가파'식의 행동을 자제해서 성숙한 도민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진 후, 당사자격인 제주주민자치연대에서는 아직 들은 바 없다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혁신안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말한 '허수아비 시장 임명'은 사실적 표현일 뿐 틀린 말이 아니지 않은가"라며 "그들이 표현을 자제하자면서 '막가파'나 '적군', '이간질' , '사죄하라'는 등 오히려 지적하는 사람의 말 표현이 더 지나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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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어린 마음 보다는 누가 시켜서,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한 기자회견 같습니다.
이정도 표현은 괜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