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허리 휜다, 선택진료제 철회하라"
"제주도민 허리 휜다, 선택진료제 철회하라"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07.06 18: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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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진료제 도입저지위한 대책위, 6일 도청서 집회열어

"도민의료비 상승시키는 선택진료제 철회하라"

"선택진료제 강행하는 제주대 병원 각성하라!"

제주대학교병원이 지난 1일부터 선택진료제의 시행을 전격 강행한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대규모 항의집회가 열렸다.

제주도내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선택진료제 도입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이날 오후 6시 대책위 소속 회원과 병원 노조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택진료제 철회를 위한 제주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고유기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사회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공동대책위는 "제주도민의 반대여론을 무시한 채 실시되는 선택진료제는 제주도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제주대병원에 아직도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는 제주도민에 대한 배신행위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특히 공동대책위는 "병원 측의 부푼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행 며칠동안 선택진료제를 거부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결국 제주대병원의 선택진료제 도입에 대한 제주도민의 반대의지의 표명이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또 "이러한 분위기만 보더라도 당초 선택진료제 도입 목적인 병원의 수익증대는 요원할 일이 될 것"이라며 "결국 선택진료제는 제주대병원이 국립대병원으로서 위상과 신뢰만 실추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 명확해, 제주대병원은 이제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동대책위는 집회 말미에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지난 2001년 제주도가 제주의료원을 제주대학교에 매각할 때 제주도 당국은 도민의 의료비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미 제주대병원은 타 병원에 비해 비싼 진료비를 받고 잇는데다, 선택진료제루르 실시함으로써 도민의 의료비가 대폭적으로 인상되고 있어 그 약속은 거짓이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동대책위는 결의문에서 "선택진료제 도입에서 오는 도내 의료비 상승은 제주대학병원만의 책임이 아닌 이미 지방정부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제주도는 설령 제주대병원에 대한 직접적인 관리감독의 책임 없다 하더라도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제주도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동대책위는 "선택진료제 도입은 국립대병원의 공공의료에 역행하는 행위로, 제주대병원은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 도민의료비 상승과 의료의 양극화를 부추길 선택진료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선택진료제 도입철회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공동대책위는 이날 오후 5시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제주대학병원이 선택진료제를 철회할 수 있도록 적자 일부를 보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효정 보건의료노조 제대병원지부 지부장은 "제주도민들은 제주대 병원을 '제주도 병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도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충분히 지원을 요청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다른 공동대책위 관게자들은 "선택진료제는 좀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적자 보전문제와 관련해서는 "제주도가 적자보전에 나설 여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고, 선택진료제에 대한 논의와 관련해서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9일부터 제주도 병원 주차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공동대책위는 선택진료제가 철회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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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리 2005-07-07 11:07:23
정말 도지사하기도 힘드시겠네요. 주민투표등---- 지사님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겠다. 부지사님들은 안계시나요.

바람둥이 2005-07-07 11:02:36
선택진료제에 대한 기사에 대하여는 도입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와 민주노총, 제주참여환경연대, 노조등의 주장만을 기사화했는데 아쉬운 점은 제주대학병원측의 의견도 한말씀 기사화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