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온내의 '특별자치도 마을 만들기'
여온내의 '특별자치도 마을 만들기'
  • 오남선
  • 승인 2007.12.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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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남선 / 서귀포시 남원리

여온내의 행정명칭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이며, 위치는 제주시에서 남조로(남원~조천)를 따라 남원읍 지역에 들어서면 동쪽 끝자락에 표선면과 인접해 있다.

웃큰집과 알큰집에서 시작된 여온내에 300년전에 심은 ‘돔박낭’(동백나무)이 갖은 풍상을 겪어 오면서도 지탱하듯이 이 마을은 비록 부촌은 아니지만 여느 농촌과는 달리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지 않고 감귤농사와 축산업 등을 하며 살고 있는 곳으로, 이웃에 좋은 일이 있을 때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나 서로서로 도우며 정겹게 지내는 마을이다.

이 마을이 설촌 300주년을 맞으면서 ‘돔박낭’을 테마로 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 600여 주민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추진되고 있다.지난 연말 청년회원 몇 명이 모여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 초부터 도 전역에서 전개되는 ‘뉴제주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특별자치도 마을 만들기」 사업과 때를 같이하여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언론사를 비롯한 관련단체 들이 관심 속에 마을총회에서는 동백과 감귤이 어우러진 동백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동백고장 보존연구회’가 정식 의결되어 발족되었다.

설촌 300년을 기념하고 300년 후의 여온내의 발전상을 상징하는 ‘돔박낭’ 300그루를 심고, 워크숍과 설명회 등을 가지면서 점차 확산되기 시작한 이 사업으로 여온내의 모든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중산간 마을에 위치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마을이라 관광객이라고는 지금껏 단 한명도 없었던 이 곳에 최근에는 배낭을 메고 비록 한 두 사람이지만 찾아오는 것을 보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그저 고맙고 자랑스럽다.

더욱이 올해 제주 농촌의 생명산업인 노지감귤이 가격하락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요즘에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할 수 있다는 희망에 힘이 솟는다.

동백나무 군락지화 되어 있는 ‘동집낭알’을 중심으로 ‘꿈과 희망이 흐르는 동백마을’을 가꾸기 위해 여온내 주민들이 지금처럼 모두가 참여하고 적극성을 갖고 있는 한 특별자치도의 특별한 마을이 만들어져 인근마을의 모델이 될 것이다.
 
‘돔박낭’은 제주 곳곳에 심어져 있지만 여온내 사람들은 이 것을 살아있는 자원으로 생각했고 브랜드화 하고자 했다는데 의의가 더 크지 않을까.

그래서 여온내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 시작한지 1년이지만, 훗날 일상을 벗어나 농촌을 찾고 싶은 도시인들이 여기에서 휴식을 하며 여온내 사람들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중산간 지역 작으마한 농촌 마을인 여온내의「특별자치도 마을 만들기」사업이 2008년도 새해에는 재 점화 되는 뉴제주 운동과 함께 더욱 활력이 넘치기를 기대한다.
 
<오남선 / 서귀포시 남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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