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기후위기의 여파 ...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놈이 나타났다
기후위기의 여파 ...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놈이 나타났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2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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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에 피해주는 새로운 해충 5종 등 확인
농업기술원 "매미충, 기후변화에 서식환경 넓어져"
기후변화 등에 따라 제주 친환경 감귤원에서 2019년 처음으로 확인된 산둥날개매미충.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기후변화 등에 따라 제주 친환경 감귤원에서 2019년 처음으로 확인된 산둥날개매미충.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기후위기와 기후변화에 따라 제주 감귤에 피해를 입히는 새로운 해충이 확인되면서 감귤 농가에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친환경 감귤원에 새로운 해충 등이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세심한 예찰과 적절한 방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감귤 해충 종류, 발생 시기, 피해 등을 조사했으며, 새로운 해충 5종을 포함해 감귤에 발생하는 해충 60종을 확인했다. 

새로운 해충 5종은 두줄민달팽이와 식나무가루이, 산둥날개매미충, 귤큰별노린채, 시골가시허리노린재 등이다. 

이 중 '산둥날개매미충’은 2012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제주지역에서는 2017년 도내 산림에서 발견된 후 2019년 친환경 감귤원에서 발생했다.

산둥날개매미충의 성충과 약충은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먹고 배설물로 인한 그을음 증상을 유발한다. 성충에는 톱니모양의 산란기관이 달려있어 가지와 잎맥을 파내고 산란하며 산란 피해는 가지마름, 고사, 부러짐 등으로 나타난다.

현재 도내 발생 및 피해는 경미한 수준이나 일부 관리가 소홀한 과수원과 친환경 감귤원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황색끈끈이트랩을 1.5m 높이에 설치해 성충의 예찰 및 방제에 이용하고 산란한 알은 전정 등을 통해 제거하며 고삼, 님 추출물 등의 유기농업자재를 어린 약충시기(4, 8월)에 살포해 방제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지속적인 예찰과 동시에 발생지 및 주변지역에 유기농업자재를 이용한 방제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며, 산둥날개매미충의 발생정보와 방제방법이 담긴 리플릿을 배부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https://agri.jeju.go.kr/agri/index.htm)에 게재할 예정이다.

현희정 농업연구사는 “매미충류는 과거 산림에서 서식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았으나, 기후변화에 따라 서식 범위가 넓어지면서 농경지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신속한 방제 정보를 제공해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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