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윤석열 대통령 4.3추념식 불참, 사실상 확정 ... 제주 홀대론 또?
윤석열 대통령 4.3추념식 불참, 사실상 확정 ... 제주 홀대론 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29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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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통령 경호팀 점검 등 전혀 없어 ... 참석 안 할 듯"
국민의힘 수뇌부 참석 여부도 미정 ... 민주당은 이재명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월3일 열릴 예정인 제76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22년 4월3일 열린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월3일 열릴 예정인 제76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22년 4월3일 열린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제76주년 4.3희생자추념식 참석이 사실상 무산됐다. 

제주도는 오는 4월3일 봉행되는 제76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국무총리 참석을 전제로 추념식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직까지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 공문 등을 통해 확답을 주진 않았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을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경호팀이 행사 일주일 전에는 현장을 찾아 점검을 해야 하는데, 그런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참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4.3희생자추념식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 역시 제주도에 국무총리 참석을 전제로 행사를 준비하자고 제주도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결국 올해도 대통령이 없는 4.3희생자 추념식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까지 4.3희생자추념식에 대통령 신분으로는 한 차례도 참석한 바 없다. 대통령 당선 직후 당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참석한 것이 전부다. 

특히 지난해에는 윤 대통령이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데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자리에서 대독한 추념사 역시 내용이 매우 짧았고, 그 짧은 분량 역시 4.3희생자 추모와는 전혀 관계 없는 제주 관광활성화나 IT기업 유치 등으로 채워지면서 비판을 자초했다. 

더군다나 당치 추념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헌화와 분향을 하는 과정에서 흰 장갑을 끼지 않은 채 맨손으로 하면서 4.3추념식을 무성의하게 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당시 당대표 등이 불참하면서 정부와 여당의 홀대론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윤 대통령의 4.3희생자추념식 불참은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4.3희생자 추념식에 3차례 참석을 했던 것과 대조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희생자추념식 당일 추념식 행사가 모두 끝난 뒤 개인적으로 4.3평화공원을 방문,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4.3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윤 대통령의 행보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도 윤 대통령이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 되면서, 정부의 4.3홀대론이 거듭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올해 4.3희생자추념식은 4월10일로 예고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직전에 열리는 행사라, 윤 대통령의 불참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 측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참석도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측에선 아직 제주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고 않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당대표가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측에서 제주도에 이재명 당대표의 참석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스케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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