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카카오, 임원 인사 논란··· “불명확한 임원규정 공개하라”
카카오, 임원 인사 논란··· “불명확한 임원규정 공개하라”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4.03.28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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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지부와 카카오 직원들이 카카오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카카오의 임원 인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사진=미디어제주
민주노총 제주지부와 카카오 직원들이 카카오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카카오의 임원 인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카카오가 임원 인사와 관련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주요 임원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빈번하게 교체되는 경우도 발생 중이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카카오지회 일부 직원들은 “불명확한 임원인사의 임원규정 공개하라”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지부와 카카오 직원들은 28일 제주 카카오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카카오의 임원 인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승욱 카카오지회장과 이흥열 카카오지회 사무장, 박성의 카카오지회 홍보부장, 이정대 카카오지회 크리에이터,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인사검증 확대하고 직원참여 보장하라”라며 “무분별한 임원겸직 원칙대로 운영하라”라는 구호로 기자회견의 막을 올렸다.

이들은 “현재 카카오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경영쇄신위원회와 올해 초 발족한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기반으로 경영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하지만 기존 경영진의 책임에 대한 판단과 새로운 경영진의 선임과 관련해 방향성을 잃었으며 최근에는 인사논란도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내에서 가장 안정감이 있어야 할 HR 조직의 리더가 선임 몇 개월만에 교체된 경우도 발생했다”라며 “카카오 주요 임원이 자회사 공동 대표를 겸직해 1년 이상 직을 맡은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문제를 일으켰던 임원은 스톡옵션 행사의 기회까지 보장받으며 회사에 적을 유지하거나 고문 계약으로 높은 임금을 가져가기도 한다”라며 “이런 경영활동은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보다 외형만 키우는 일에 집중돼 단기적으로는 사업이 성장하는 것처럼 보여도 속 빈 강정이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과징금과 수백억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임원계약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엔터프라이즈는 급여지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서야 상황이 공유됐지만 그럼에도 경영진 감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임원에 대한 선임과 검증절차를 공식화하고 견제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임원의 변경과 선임 사유에 대해 명확한 공유가 필요하다”라며 “선임 이후에도 꾸준한 점검이 필요하며 문제에 대해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감사 기능이 작동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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