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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남의 지역구에 왜" vs 민주당 "한심한 논평" 기싸움
국민의힘 "남의 지역구에 왜" vs 민주당 "한심한 논평" 기싸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2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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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당, 28일 서귀포에서 출정식 예정
서귀포 출정식에 국민의힘 반발 ... 민주당도 대응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차원의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서귀포 중앙로터리에서 가질 예정인 가운데, 다른 지역구 후보들도 이 출정식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측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자기 지역구를 비우고 다른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려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에 국민의힘을 향해 "한심하고 측은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에서 제주도당 차원의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당초 서귀포시 지역구 위성곤 후보와 제주시갑 문대림 후보 및 제주시을 김한규 후보 등 모든 후보가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대림 후보의 경우 오후 7시 제주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 일정이 잡혀 있어, 시간 관계상 민주당 도당 차원의 출정식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렇게 당초 모든 후보가 다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도당차원의 출정식이 서귀포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에서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27일 오전 논평을 내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지역구를 비우고, 다른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오만함의 표출"이라며 "민주당 다른 후보들은 그렇게 한가한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니, 힘든 지역구를 가서 도와주겠다는 측은지심의 발로인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문대림 김한규 후보는 여론조사 몇 개의 수치에 흥분해서 주접을 떨지 말고 부디 제자리를 지키면서 자기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성의를 보여라"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서 이와 같은 비판이 나오자 바로 민주당에서도 반박 논평을 내놨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반박 논평을 통해 "상대 정당에 대한 예의도 없는 논평에 한심한 생각을 넘어 측은한 마음까지 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당인으로서 소속 정당 선대위 출정식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국민의힘의 표현대로라면, 예전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했던 후보들도 오만함을 표출하고 주접을 떤 것인가? 사실 관계 확인이라도 제대로 하고 논평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또 "오히려 국민의힘 제주선대위 출범식에 총선 후보가 불참한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힘 제주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던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논란을 감추려는 불순한 의도는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사실 확인도 없는 아니면 말고 식 논평 남발로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몰지각한 행동을 멈추고 제발 공당으로서의 품격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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