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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찾기 시민행진 “노동자 시민이 의료의 주인이다”
공공의료 찾기 시민행진 “노동자 시민이 의료의 주인이다”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4.03.2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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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의사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정 대립 속 실종된 공공의료 찾기 제주 시민 행진’이 개최됐다/사진=미디어제주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의사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정 대립 속 실종된 공공의료 찾기 제주 시민 행진’이 개최됐다/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의사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정 대립 속 실종된 공공의료 찾기 제주 시민 행진’이 개최됐다.

제주지역 시민단체들은 21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의-정 대립 속에 실종된 공공의료 찾기 제주 시민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행진에는 녹색정의당 강순아 제주시을 총선 후보와 진보당 양영수 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 도의원선거 예비후보 등이 참여했다. 또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노동자 시민이 의료의 주인이며 정부와 의사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보장되는 공공병원 확충과 의료공공성을 회복하는 일이다”라고 외치며 행진의 막을 올렸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사들의 대립 속에 시민들의 불안을 날로 커지고 있고 중증 환자들이 진료받는 상급종합경원의 진료 기능도 축소되고 있다”라며 “정부는 현 의료대란을 책임지고 해결책으로 경쟁적 시장 의료가 아닌 계획적인 공공의료 강화를 실시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의 의료 위기는 우리나리의 고질적인 ‘시장 중심 의료체계’가 곪아 터져 드러난 문제들이다”라며 “필요에 따른 의료가 아닌 사적 이윤을 위한 의료는 지역별·소득별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라고 주장했다.

또 “충분한 공공병원 설립과 의료공공성 강화, 의사를 포함한 의료 인력 수급의 공공화를 통해 의료가 지역사회에 제공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이외에도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못된 요구를 내 건 전공들의 집단행동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라며 “시민들을 납득시킬 최소한의 제대로 된 요구안도 없이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파업은 수준 이하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의사들은 자신들만의 아집을 되뇌며 잘못된 요구로 싸울 것이 아니라 시민과 노동자, 환자들의 지지를 받을 요구를 내놓아라”라며 “의료의 주인은 의사만이 아닌 협업이며 병원의 종사하는 수많은 직종의 노동자들이 의사 파업을 메꾸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위기를 틈타 선전에 열을 올리는 윤 정부의 ‘의료 개혁’은 가짜다”라며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도 윤 대통령은 책임자로서 해결은커녕 ‘의료 개혁’으로 포장된 의료 민영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병원 손실을 국민건강보험에 떠넘기는 윤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도 거부한다”라며 “정부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매월 1882억 원을 지원해 대형 병원 손실을 메꾸겠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주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장기화하는 진료 공백으로 한 층 더 위기에 몰린 베주대병원에 대한 지원을 도정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제주에서 제주대병원의 역할을 상급종합병원 이상이다”라며 “지금 제주대 병원은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로 모든 진료부서가 평시 대비 절반 정도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정은 이 사태를 관망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이는 지역의료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료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제주도가 직접 나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공공의료를 요구하는 행진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라며 “지난 3월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제주, 대구 등에서 노동자 시민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발언과 회견문 낭독이 끝난 후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아라주공 사거리까지 왕복하는 시민행진도 진행했다.

의-정 대립 속 실종된 공공의료 찾기 제주 시민 행진/사진=미디어제주
의-정 대립 속 실종된 공공의료 찾기 제주 시민 행진/사진=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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