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급감하는 제주해녀, 신규 육성 위한 제주도 대책은 과연?
급감하는 제주해녀, 신규 육성 위한 제주도 대책은 과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19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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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지난해 처음으로 3000명 미만으로 감소
19일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 수립 움직임 본격화
제주도내 해녀.
제주도내 해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내 해녀수가 3000명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제주해녀의 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해녀를 육성하기 위한 제주도정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제주도는 고된 물질과 고령화 등으로 현직 해녀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녀어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을 수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물론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등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하는 등 제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고된 물질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도내 해녀수는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해녀수가 전년 3226명 대비 12% 줄어든 2839명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0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신규로 해녀에 가입한 이들이 23명인 것에 반해, 고령으로 은퇴한 해녀는 238명으로 신규 가입 해녀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신규 가입 해녀 육성의 필요성이 어느해보다 대두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이에 1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소통마루에서 지속가능한 해녀어업의 미래를 위한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 수립 자문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연구원, 해양수산연구원, 학계, 해녀 관련 전문가 등이 간담회에 참여해 제주도가 수립 중인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는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추진 성과와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해녀 수의 지속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신규해녀 양성 기반을 조성하고 안정적 조기 정착을 위한 지원과 진입장벽 해소, 소득 안정망 구축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이외에 △민·관 협업 신규해녀 양성 활성화 △해녀학교 설립 기반 강화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 △마을어장 자원 조성 △해녀 소득수산물 가격 안정 지원 △해녀문화 콘텐츠 활용 등 해녀어업의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제주도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신규해녀 양성추진계획을 3월 중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도·행정시, 도의회, 해녀협회, 수협, 어촌계, 해녀학교 등 20여 명의 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민·관 협업 신규해녀 양성추진 협의체를 꾸렸으며, 지난 12일 첫 회의를 통해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실효성 있는 신규해녀 양성 정책을 마련하도록 관계기관·단체에 이어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며 “제주해녀의 명맥을 잇고 해녀어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도록 신규해녀 양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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