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송재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비례정당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의원은 지난 17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이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송 의원에게 합류 요청이 있었고, 이를 송 의원이 받아들이면서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미 비례 국회의원 6명을 제명, 의원직을 유지한 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당을 옮긴 상태다. 나머지 4명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채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오는 주말로 예정돼 있었던 민주당 제주도당의 통합선거대책위 출범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은 물론, 이른바 ‘원팀’ 구상도 어렵게 됐다.
당초 제주도당은 당의 화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송 의원을 단독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천, 송 의원을 설득하고 있었지만 송 의원이 탈당하면서 후임 인선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도당 위원장인 서귀포시 선거구의 위성곤 후보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에 회의를 갖고 선대위 구성방안을 논의하겠다”면서 “다른 대안이 없으면 (도당 위원장인) 제가 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선대위 구성 방안을 놓고 고심 중임을 내비쳤다.
한편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재선 도전을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송 의원은 문대림 후보와 맞붙은 경선에서 패배했으나 중앙당의 비례정당 합류 요청을 수용,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