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수소트램, 경제성 없고 적자까지 ... 그래도 추진 이유는?
제주 수소트램, 경제성 없고 적자까지 ... 그래도 추진 이유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1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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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램 도입시 연간 5억원에서 14억원 적자 예상
적자 폭 적어 제주도정 감당 가능 ... 그 외 이익 예상돼
사진은 영국 에든버러 시내를 오가는 트램. /사진=미디어제주.
사진은 영국 에든버러 시내를 오가는 트램.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노형에서 도청과 공항을 거쳐 제주항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중심으로 수소트램을 구축하려는 가운데, 이 수소트램의 경제성이 떨어지고,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적자 수준이 제주도정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인데다, 트램도입으로 인한 제주 도심 이미지 제고 및 상권 활성화, 대중교통의 편리성 증가 등의 영향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트램을 도입하는 것이 제주에 이익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는 트램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14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의 미래 수소트램 도입 필요성’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수소트램의 도입과 관련해서는 앞서 제주도가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제주도는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노형~연북로~도청~공항~용담동~제주항을 연결하는 총 11.74㎞ 구간에 수소트램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4391억원 가량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다시 한 번 주제발표를 통해 다루면서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수소트램의 주요 내용이 언급됐다.  

이번 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다뤄진 수소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내의 트랩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 및 이번 주제발표에 따르면 제주에서의 수소트램의 도입은 경제성이 떨어진다. 

제주에서의 수소트램의 도입은 단순 트램만 도입하는 '시나리오1' 안과 트램과 함께 환승허브를 구축하는 '시나리오2' 안이 구상됐는데, 이 중 환승허브를 구축하는 안의 경제성이 단순 트램만 도입하는 경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허브는 공항 인근에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와 시 외곽의 모빌리티 환승허브 시설로 구축되게 된다. 관광객이나 도민 등의 이용자는 승용차 등의 자가를 통해 환승허브까지 이동하고, 이 환승허브에서 트램 등을 이용해 도심의 목적지나 관광지, 공항 등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 환승허브를 도입하더라도 제주도가 구상 중인 노형~공항~제주항 노선의 수소트램 경제성(B/C)는 0.8에 불과하다. 경제성은 일반적으로 1을 기준으로 1보다 높으면 경제성이 있고, 1보다 낮으면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제주도가 구상하는 수소트램의 경우 경제성이 떨어지고 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된 것이다. 발생하는 적자는 연간 5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예상됐다. 

다만 매년 이와 같은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5억원에서 14억원 가량은 제주도정의 재정적으로 충분히 수용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이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제시됐다. 

아울러 관광객 및 도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리 증가나 수소트램이 도시 이미지 제고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수소 트램을 중심으로 한 상권의 활성화 등 추가적인 기대효과를 고려했을 때 제주에 수소트램을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이 이번 토론회에서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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