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기후 변화에 늘어나는 외래 해충 ... 안전하지 않은 제주도
기후 변화에 늘어나는 외래 해충 ... 안전하지 않은 제주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1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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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아열대성 해충의 번식도 확인 ... 기후변화 영향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해충 발생 및 싱태특성 조사 나서
노랑알락하늘소.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노랑알락하늘소.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기후 변화 속에서 아열대성 외래 해충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다, 앞으로 외래 해충의 유입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최근 '제주 지역 외래 침입해충 발생 및 생태특성 조사' 용역을 발주, 도내 침입한 외래 해충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제주에서는 최근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아열대성 해충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주시 하천 주변에서 아열대성 외래종 하늘소인 가칭 '노랑알락하늘소'가 번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다. 

노랑알락하늘소는 팽나무를 비롯한 제주도내에서 자라는 나무에 알을 낳게 되는데 알이 부화한 후 애벌레가 나무 안에서 충분히 자라다 나무에 구멍을 뚫고 밖으로 나오면서 나무에 피해를 입히게 된다. 이와 같은 피해가 심해질 경우 팽나무 등의 고사할 위험까지 있다. 

노랑알락하늘소의 경우는 2019년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성충이 확인된 바 있다. 항만 교역과정에서 제주도내에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노랑알락하늘소의 도내 번식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아열대성 해충의 경우 제주도내에서 겨울을 보내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ㅣ문이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번식까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다른 아열대 외래 해충의 내륙 정착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아열대성 외래 해충의 내륙 확산이 이뤄지게 되면 국내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가 초래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해충의 정확한 분포 파악 및 이를 통한 방재 방안 마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이에 따라 제주에 유입 및 정착한 다른 해충은 없는지, 또 이와 같은 아열대성 해충의 피해는 어떠한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조사를 통해 장배적인 외래 해충의 밀도 관리 및 방제 계획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조사는 올해 11월30일까지 이뤄진다.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노랑알락하늘소를 포함한 제주도내 아열대성 외래 해충의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파악되는 것과 동시에 국내에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일부 곤충이 국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서도 파악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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