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유나이티드, 7년 만에 홈 개막전 짜릿한 승리
제주유나이티드, 7년 만에 홈 개막전 짜릿한 승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3.10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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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상대로 3-1 승리 … 진성욱 쐐기골 ‘축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7년 만에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제주 팬들 앞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1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대전을 상대로 유리의 PK 멀티골과 진성욱의 쐐기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제주의 홈 개막전 승리는 지난 2017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찬스를 먼저 잡은 쪽은 원정팀 대전이었다. 김인균이 재빠른 전방 압박으로 김동준 골키퍼의 골킥을 차단했지만 볼이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반격에 나선 홈팀 제주는 전반 7분 코너킥 찬스에서 송주훈의 헤더 패스를 유리가 회심의 슈팅을 연결했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팽팽한 공방이 이어지던 균형을 깨트린 쪽은 제주였다.

VAR 판독 결과 아론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고,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단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제주는 대전의 이순민이 한종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유리 조나단이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들어 두 팀은 번갈아가면서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으나, 선수 교체가 주효한 것도 제주였다.

제주는 후반 14분 한종무와 김승섭 대신 진성욱과 서진수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더했고, 대전도 후반 15분 이순민과 주세종을 맞바꾸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대전은 후반 17분 구텍이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후 마무리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제주의 육탄방어에 막혔고, 제주는 후반 19분 역습 찬스에서 진성욱이 감각적인 접기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후반 34분 이동원과 호사를 마지막 교체, 막판 공세에 나선 끝에 호사가 후반 43분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 개막전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지난해에는 홈 승률이 저조해 팬들이 실망했지만, 올해는 다른 팀들이 제주 원정을 어렵게 느끼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홈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앞으로도 이 부분을 줄기차게 생각하고 좋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쐐기골을 터뜨린 진성욱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처음 제주에 와서 이 선수는 반드시 살려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서 “그동안 부침이 많았지만 가진 게 많은 선수다. 본인도 절실했고 체중도 4kg을 감량하면서 준비를 잘했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 오늘 득점으로 자신이 살아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한 뒤 흡족한 표정으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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