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쉬는 날 공항을 찾았다가 실종된 중증 장애인을 발견해 안전조치에 나선 새내기 여경의 사연이 밝혀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6일 비번일 뛰어난 눈썰미로 실종된 중증 장애인을 발견해 무사히 안전조치 한 이유지 순경의 사연을 밝혔다.
이 순경은 지난 4일 야간근무 출근 후 동부경찰서 관내 미종결 주요신고 내용을 검색 중 아라동 관내에서 발생한 중증 장애인 실종사건 대상자의 인상착의를 숙지했다. 이후 발견 활동에 노력했으나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이 순경은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께 개인적 사유로 이도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을 찾았다.
그러던 중 화장실 부근을 서성이는 실종대상자와 유사한 4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이 순경은 가까이 접근해 A씨가 실종대상자와 유사한 인물임을 확인했다.
이 순경은 자신이 경찰관임을 밝히지 않았다. 혹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곧바로 112에 신고한 이 순경은 출동한 연동지구대원들과 A씨 인계에 나섰다.
새내기 여경의 뛰어난 눈썰미와 관심으로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던 A씨를 조기 발견하기 된 것이다.
한편 실종대상자인 A씨는 정신지체 1급으로 주거지에서 무단 가출했다고 4일 신고됐다. 최근 A씨는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호자와 관계기관은 보호시설 입소를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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