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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도당 '붕괴'? 허용진 도당위원장, 탈당계 제출
국민의힘 제주도당 '붕괴'? 허용진 도당위원장, 탈당계 제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0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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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발표된 고광철 제주시갑 전략공천에 반발
한달여 남은 총선에 영향 불가피 ... 혼란도 예상돼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사진=미디어제주.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이끌어왔던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최근 제주시갑 후보 공천을 두고 반발하면서 탈당계를 제출했다. 제22회 국회의원선거를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사실상 '붕괴'되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허용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은 6일 <미디어제주>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지난 5일 제주시갑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한 것에 대해 반발하면서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점을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지난 5일 오후 제주시갑 선거구에 울산 동구 권명호 의원실의 고광철 보좌관을 전략공천했다. 

다만, 고 보좌관의 전략공천으로 제주시갑에서 출마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해오던 김영진 예비후보은 결국 국민의힘 당적을 달고 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 

허용진 위원장은 이에 국민의힘 공관위가 기습적으로 전략공천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김영진 예비후보를 무시해버린 모양새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공관위의 결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히면서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도당위원장이 탈당계를 제출하게 되면서, 앞으로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같은 상황이 총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허용진 위원장은 오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제주시갑에 출마한 김영진 예비후보 역시 반발하고 있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20년 만의 정치 교체를 기대하던 선량한 도민과 당원들의 가슴에 비수를 던지고 말았다”면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비겁함의 극치를 자행한 공관위 행태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설령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당초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진심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각에서 이와 같은 입장 표명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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