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도, 곶자왈 매입 9만9천㎡ 신청받아 ... 당초 목표는 미달
제주도, 곶자왈 매입 9만9천㎡ 신청받아 ... 당초 목표는 미달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0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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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당초 매입 목표 13만㎡ ... 제주도, 추가 공고 예정
제주도내 곶자왈인 동백동산 풍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내 곶자왈인 동백동산 풍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제주의 핵심 환경자산인 곶자왈의 보전을 위해 곶자왈 내 사유지 매입에 나선 가운데, 올해 첫 매입 신청에서 모두 9만9000㎡ 곶자왈에 대한 매입 신청이 접수됐다. 

제주도가 당초 목표로 했던 13만㎡ 매입에는 미치지 못하는 양으로, 제주도는 추가 공고 등을 통해 올해 곶자왈 매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핵심 환경자산인 곶자왈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위한 곶자왈 도민자산화사업 사유지 매입 공고 결과 7필지 9만9000㎡에 대한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 신청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공고 및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접수가 이뤄진 바 있다. 

곶자왈 매입 기준은 지난 1월 30일 개최된 곶자왈보전위원회에서 확정됐으며, 이 기준에 따라 향후 심의를 거쳐 우선 대상자가 선정된다. 

주요 기준은 ▲보호지역 면적 비율이 높은 순서 ▲매입 토지 면적이 큰 순서 ▲관리보전지역 중요도가 높은 순서 ▲토지 관리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유지, 국유지, 곶자왈공유화 토지와 가까운 정도 ▲국가유산 등 타 보호지역과 이중 제한지역 등이며,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곶자왈보전위원회에서 심의한다.

이번에 신청된 토지는 3월 중 전문가를 동반한 1, 2차 현지조사를 실시한 뒤 곶자왈보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4~5월에는 공유재산심의와 도의회 동의, 6월 이후 감정평가를 실시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절차가 이뤄진다.

다만 이번에 매입 신청이 이뤄진 곶자왈 면적은 9만9000㎡으로 당초 13만㎡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제주도는 향후 추가 공고를 등을 통해 곶자왈 매입 신청을 더 받고, 올해 목표인 13만㎡ 매입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주도가 올해 13만㎡의 매입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제주도가 곶자왈 매입을 위해 가야할 길은 상당히 많이 남아 있게 된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된 '곶자왈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용역'에 따르면 제주도내 곶자왈의 총면적은 95.1㎢이고, 이 중 사유지는 22.1㎢로 조사된 바 있다. 

제주도가 올해 매입 목표로 세운 면적인 13만㎡를 ㎢로 환산하면 0.13㎢에 불과하다. 전체 곶자왈 사유지 면적의 0.59%에 불과하다. 

아울러 국비까지 투입한 지난해 실적도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국비 포함 모두 68억원을 투입해 모두 0.296㎢의 곶자왈 사유지를 매입하데 그쳤다. 

이와 같은 추세로 곶자왈을 매입한다고 할 경우, 전체 곶자왈 사유지 22.1㎢를 매입하는데 무려 74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제주도 차원에서도 곶자왈 매입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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