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월급 얼마 줘야 좋은 일자리? 제주도민들 "250만~300만원"
월급 얼마 줘야 좋은 일자리? 제주도민들 "250만~300만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2.29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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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좋은 일자리 지표개발 연구' 결과 공개
'좋은 일자리'란? 도민들 상대로 설문조사 진행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좋은 일자리'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최소 월평균 250~300만원을 받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연구원은 이순국 부연구위원이 진행한 정책연구과제인 '제주특별자치도 좋은 일자리 지표개발 연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결과에는 제주에서 좋은 일자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도민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8일부터 18일까지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새 이상 도민 남녀 54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조화딘 설문에 의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설문조사에서 도민들은 '좋은 일자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최우선적으로 '적정한 수준의 임금'을 꼽았다. 아울러 '일자리의 안정성'과 '적당한 수준의 노동시간', '일과 삶의 균형' 등이 좋은 일자리의 지표로 꼽혔다. 

아울러 설문조사에 참여한 도민들은 '좋은 일자리'가 되기 위한 적정한 수준의 임금으로 월평균 '250만원~300만원 미만'을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제주에서 첫 직장 취업 시 받는 임금 수준을 고려할 때, 좋은 일자리라고 부를 수 있기 위해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월평균 임금으로 250만원~300만원 미만을 꼽은 이들은 응답자의 29%였다. 

다만 이 '좋은 일자리'의 기준에 부합하는 임금 수준은 응답자의 학력이 높아질 수록 역시 상승했다. 

그 외에 '200만원~250만원 미만'을 꼽은 이들이 28.2%, 300만원~350만원 미만'을 선택한 이들이 19.7%였다. 고졸 이하 응답자들은 '좋은 일자리'에 부합하는 최소 임금 수준으로 '200만원~250만원 이하'를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대학원 이상 학력을 가진 이들은 '300만원~350만원 미만'을 좋은 일자리라고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임금 조건으로 선택했다. 

또 얼마나 오랜 기간 '해고'에 대한 걱정없이 일을 다녀야 '안정적인 일자리'라고 부를 수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선 '최소 10년 이상'이라고 답한 이들이 34.3%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도민들은 좋은 일자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적정 주당 노동시간으로 '36시간~40시간 이하'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응답자의 55.4%가 이 시간대를 꼽았다. 다음으론 '41시간~49시간 이하'를 꼽은 이들이 21%였다. 

아울러 국가승인통계 제6차 근로환경조사를 활용하여, 일자리의 질적 수준을 표준화된 점수로 나타내는 일자리 질 지수(Quality of Work Index; QWI)를 지역별로 산출한 결과, 제주의 경우는 79점을 받으면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7위를 기록했다. 

이순국 부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제주의 경우는 임금과 고용안정 등 기본적인 일자리 지표들은 낮은 수준이지만, 일과 삶의 균형, 자기개발투자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일자리 질적 수준이 중상위권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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